“지하에 이런 길이”…서울서 52km 떨어진 파주 제3땅굴
파주 비무장지대의 제3땅굴은 분단의 흔적을 지하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보 관광지다. 땅굴을 찾아낸 과정에는 귀순자의 제보와 수년간 이어진 탐색, 시추공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가 얽혀 있다. 현재는 모노레일과 영상관 등 관람 시설이 마련돼 있어 발견 당시의 긴박한 현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지상에서 시작한 관람은 지하로 이어지고, 그곳에 남은 규모가 과거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제보에서 발견까지 이어진 탐색 제3땅굴 탐색은 1974년 9월 5일 북한에서 귀순한 김부성의 제보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그는 비무장지대 안에 땅굴이 있으며 자신이 남측 땅굴을 측량한 측량기사였다고 밝혔다. 초기 탐색에서는 뚜렷한 징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1978년 6월 10일 시추공에서 폭발음과 함께 물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땅굴이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문산에서 12km, 서울에서 52km 떨어진 곳이었다. 위치만으로도 당시 안보 상황의 긴장감을 가늠하게 하지만, 땅굴의 길이와 수용 규모는 지하 시설의 실체를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폭 2m 통로와 병력 이동 규모 제3땅굴은 폭과 높이가 각각 2m이며 전체 길이는 1635m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