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이런 길이”…서울서 52km 떨어진 파주 제3땅굴

파주 DMZ 안보 관광지의 발견 과정과 지하 시설
모노레일 관람 동선과 운영 정보

제3땅굴 모노레일.<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제3땅굴 모노레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파주 비무장지대의 제3땅굴은 분단의 흔적을 지하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보 관광지다. 땅굴을 찾아낸 과정에는 귀순자의 제보와 수년간 이어진 탐색, 시추공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가 얽혀 있다.

현재는 모노레일과 영상관 등 관람 시설이 마련돼 있어 발견 당시의 긴박한 현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지상에서 시작한 관람은 지하로 이어지고, 그곳에 남은 규모가 과거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제보에서 발견까지 이어진 탐색

제3땅굴 탐색은 1974년 9월 5일 북한에서 귀순한 김부성의 제보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그는 비무장지대 안에 땅굴이 있으며 자신이 남측 땅굴을 측량한 측량기사였다고 밝혔다.

초기 탐색에서는 뚜렷한 징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1978년 6월 10일 시추공에서 폭발음과 함께 물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땅굴이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문산에서 12km, 서울에서 52km 떨어진 곳이었다. 위치만으로도 당시 안보 상황의 긴장감을 가늠하게 하지만, 땅굴의 길이와 수용 규모는 지하 시설의 실체를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DMZ 전시관.<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DMZ 전시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폭 2m 통로와 병력 이동 규모

제3땅굴은 폭과 높이가 각각 2m이며 전체 길이는 1635m에 달한다. 시간당 3만 명의 병력이 이동할 수 있는 규모로 파악됐다.

지하 통로는 군사적 목적으로 조성된 시설이지만, 현재 관람객은 지정된 동선을 따라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땅굴의 거리와 높이를 직접 확인하면 수치로 접할 때와 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

모노레일 관람과 방문 전 확인 사항

관람객은 하루 5회 운행하는 셔틀 승강기를 이용해 땅굴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면 내부까지 걸어 들어가지 않고 관람할 수 있으며, 지상에는 DMZ 영상관과 상징 조형물, 기념품 판매장 등이 있다.

영상관에서는 분단의 역사와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담은 입체 영상물을 상영한다. 걷는 구간을 줄이고 싶거나 역사와 생태 정보를 함께 살펴보고 싶은 방문객에게 관람 동선과 시설 구성이 참고가 된다.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제3땅굴.<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제3땅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현장 매표와 예약 발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주중 공휴일, 설·추석 당일에는 휴무이며 DMZ 안보 위협이나 기상 악화, 안전 문제에 따라 일정이 중단될 수 있다.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제3땅굴로 210-358이다. 입장료는 이용 시설에 따라 다르며, 방문 전 운영 여부와 발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DMZ 평화관광 매표소는 031-954-0303 또는 031-954-0640, 안내는 031-953-4744 또는 031-950-1974로 문의하면 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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