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은 건너뛰고 풍경만 챙겼다”…단풍·호수·남해 품은 케이블카 3곳

설악산 권금성까지 5분, 날씨에 따라 운행 변동

청풍호 2.3km 구간과 하동 금오산 크리스털 캐빈 정보

붉고 노랗게 물든 설악산과 웅장한 암봉.<br>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붉고 노랗게 물든 설악산과 웅장한 암봉.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가을 산행의 풍경은 반갑지만 가파른 오르막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걷는 거리를 줄이면서 산과 호수, 바다를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속초 설악산에서는 붉게 물든 산과 암봉을, 제천에서는 비봉산에서 내려다보는 청풍호를 만난다. 하동으로 가면 남해 섬과 지리산 자락이 한 시야에 들어온다.

세 곳은 풍경뿐 아니라 이동 시간과 정상에서 즐기는 방식도 다르다. 운행 시간과 요금까지 확인하면 짧은 가을 나들이의 동선을 가늠하기 쉽다.

설악산 단풍과 권금성

가파른 산길 대신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700m 권금성까지 약 5분 만에 오른다. 창밖으로는 단풍이 번진 산자락과 설악산의 웅장한 암봉이 이어진다.

상부 승강장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가면 고려시대 전설이 깃든 권금성 터에 닿는다. 너른 바위 지대까지 걸을 수 있어 케이블카 탑승 뒤에도 짧은 산책을 더하는 일정이다.

대인 요금은 1만6000원, 소인은 1만2000원이다. 사전 예약은 받지 않으며, 날씨에 따라 운행 여부가 달라진다. 운행 시간도 하루 전 홈페이지에 공지되므로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청풍호 2.3km 파노라마

설악산과 달리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를 약 10분 동안 이동한다. 정상에서는 푸른 호수와 산세가 사방으로 펼쳐져, 산을 오르지 않고도 높은 곳에서 수면과 주변 지형을 함께 볼 수 있다.

하트 모양 전망대와 노란 초승달 조형물, 솟대가 정상 승강장 주변에 마련돼 있다. 전망대 자동판매기에서 타임캡슐을 살 수 있고, 하부 승강장에는 카페와 식당이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5시30분에 마감한다. 대인 요금은 1만8000원, 소인은 1만4000원이다. 매월 운영 시간과 휴무일이 달라질 수 있고 기상 악화 때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알록달록 단풍이 숲 위로 지나가는 청풍호반 케이블카.<br>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알록달록 단풍이 숲 위로 지나가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하동 금오산과 남해 섬

하동케이블카는 금오산에서 출발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과 지리산 자락을 함께 조망하는 노선이다. 선로 길이는 2556m로 경남에서 가장 길며, 상하부 승강장 사이 높이 차이도 국내 최대 규모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을 고르면 이동 중 금오산 절벽과 바다를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다. 정상 승강장에는 남해를 바라보는 곰돌이 조형물이 있고, 약 1.2km 둘레길을 걸으며 주변 풍경을 이어서 감상할 수 있다.

일반 대인 요금은 2만원, 소인은 1만5000원이다. 크리스털 캐빈은 대인 2만7000원, 소인 2만원이다. 평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일요일에는 오후 5시30분에 운행을 마친다. 매표는 종료 30분 전에 마감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경과 산자락을 가로지르는 하동케이블카.<br>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경과 산자락을 가로지르는 하동케이블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