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데기 보다가 머리 위로 가오리가 지나간다”…시흥 바다 따라 떠나는 하루 여행

오이도박물관의 신석기 유적과 거북섬 해양생태과학관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달전망대까지 잇는 물가 코스

박물관에서 바라본 서해 풍경.<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박물관에서 바라본 서해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경기 시흥의 바닷가는 한 시기의 풍경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오이도 갯벌에서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 흔적을 살핀 뒤 거북섬 수조의 해양생물을 만나고, 시화호 물가까지 이어가면 바다와 사람이 맺어온 시간이 차례로 드러난다.

실내 전시와 야외 산책이 섞여 있어 날씨와 동행자에 맞춰 일정을 나누기도 좋다. 세 장소는 각기 다른 바다를 보여준다. 그 첫 장면은 조개껍데기가 쌓인 오이도 유적이다.
수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시화호 산책로.<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수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시화호 산책로.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오이도 갯벌과 선사인의 생활

시흥오이도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신석기시대 어로생활과 패총을 중심으로 사냥·채집, 주거와 농경을 소개한다. 패총은 조개껍데기 등이 오랜 기간 쌓인 흔적으로,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주변 환경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알려주는 자료다.

빗살무늬토기와 갈돌·갈판,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유물도 전시한다. 곡식이나 도토리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내던 도구를 직접 만져보거나, 화면으로 토기 무늬를 만들고 신석기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관람 뒤에는 야외 전망 공간에서 현재의 서해 갯벌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에는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서해 옆에 자리한 시흥오이도박물관.<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서해 옆에 자리한 시흥오이도박물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거북섬 해저터널과 해양생태

거북섬의 시흥 해양생태과학관은 갯벌 전시실에서 해양생물 수조 구역으로 이어진다. 대형 미디어월과 바닥 영상에는 시흥 갯벌 생물의 움직임이 담기고, 조류 관찰 장치로 갯벌 위를 나는 새도 살펴볼 수 있다.

아치형 해저 터널에서는 물고기와 대형 가오리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수조 통로 뒤편에는 잠수복과 공기통, 수중 호흡기 등 아쿠아리스트가 사용하는 장비가 전시돼 생물을 돌보고 수조를 관리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성인 입장료는 8000원, 청소년·군인은 6000원, 어린이는 4000원이다. 월요일 휴관이 원칙이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에 쉰다.
시흥 갯벌의 노을과 바다 생물을 소개하는 미디어월.<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시흥 갯벌의 노을과 바다 생물을 소개하는 미디어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시화호 수변길과 조력발전소

시흥과 안산, 화성에 걸친 시화호는 시화방조제 건설로 형성된 인공호수다. 안산 시화나래 조력공원에는 소나무 숲길과 수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호수와 서해를 함께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약 75m 높이의 달전망대에서는 360도 통유리창 너머로 호수와 바다, 방조제를 조망한다.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시설용량은 254MW로, 밀물 때 바닷물을 호수로 들이고 썰물 때 내보내는 과정에서 전력을 생산한다.

시화호는 과거 오염을 겪은 뒤 해수 유통을 거치며 수질이 개선된 곳이다. 전시관 관람에 더해 물가 산책까지 계획한다면 휴관일과 운영시간을 먼저 확인하면 동선을 짜기 수월하다.
소나무 숲 위로 우뚝 솟은 달전망대.<br>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소나무 숲 위로 우뚝 솟은 달전망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