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설거지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잘못된 습관을 따르고 있다. 세제를 많이 쓴다고 그릇이 더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제 낭비와 불충분한 헹굼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주방 싱크대에서 수세미 위로 주방세제를 직접 짜는 모습. 세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거품은 풍성해지지만, 헹굼에 더 많은 물과 시간이 들 수 있어 사용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심코 수세미에 세제를 바로 짜서 쓰는 방식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부턴가 당연하게 여겨온 설거지 방식에 숨은 비효율이 있었다.
세제 거품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착각이었다
풍성한 거품이 세정력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대표적인 오해다. 세제 양과 세척력이 정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도한 세제 사용은 그릇 표면에 세제 성분을 남길 수 있고, 이를 헹궈내기 위해 더 많은 물과 시간을 쓰게 만든다.
▲ 작은 설거지통이나 볼에 물을 받아 주방세제를 소량 풀어놓은 모습. 희석한 세제물에 수세미를 적셔 사용하면 적은 양으로 여러 그릇을 닦을 수 있고 헹굼도 한결 수월해진다.
설거지통이나 작은 그릇에 물을 받고 세제를 1회 정도 펌핑해 희석하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렇게 만든 세제물에 수세미를 적셔 사용하면 세제 사용량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기름기가 적은 그릇부터 닦아내면 하나의 세제물로도 충분하다.
세제를 희석해 쓰면 헹굼 과정도 한결 수월해진다. 처음부터 많은 양의 세제가 식기에 묻지 않아 물 사용량과 설거지 시간을 동시에 아낄 수 있다. 매일 반복하는 설거지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막는 첫걸음이다.
컵에서 나는 냄새, 수세미 하나가 원인이었다
깨끗이 닦은 컵에서 미세한 기름 냄새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수세미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기름진 프라이팬을 닦은 수세미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유분기가 남기 마련이다.
▲ 기름진 프라이팬용 수세미와 컵 전용 수세미를 따로 구분해 놓은 주방 모습. 프라이팬을 닦은 수세미를 그대로 컵에 사용하면 남아 있던 유분과 음식물 찌꺼기가 옮겨가 불쾌한 냄새를 만들 수 있다.
이 수세미로 컵을 닦으면 오염 물질이 그대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입이 직접 닿는 컵이나 텀블러는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컵 전용 수세미를 따로 두는 것만으로도 이런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 설거지를 마친 컵과 텀블러를 건조대에 비스듬히 걸쳐 말리는 모습. 입구를 바닥에 완전히 막아두지 않고 공기가 드나들게 하면 내부 습기가 빠르게 빠져 냄새와 위생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설거지를 마친 컵을 건조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컵 입구를 바닥에 완전히 막히게 엎어두면 내부 습기가 빠지지 않아 냄새의 원인이 된다. 건조대에 비스듬히 걸치거나 입구가 완전히 막히지 않도록 세워 공기가 통하게 말리는 것이 위생적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