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낮 말고 밤에 와야’… 80m 다리 전체가 빛으로 물드는 곳

해 지면 4000원 입장료가 ‘공짜’… 남원 야간 여행, 시작점이 중요했다

요천 따라 펼쳐지는 불빛 향연, 관람료 부담 없는 낭만 도보 코스

광한루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 광한루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전북 남원에서 관람료 부담 없이 밤의 정취를 누리는 방법이 주목받는다. 화려한 야경과 고즈넉한 풍경을 동시에 즐기는 특별한 도보 코스의 시작점은 따로 있었다.

요천 물길을 따라 걷는 이 동선은 승월교에서 시작해 광한루원으로 이어진다. 해가 진 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여행은 비용 부담을 낮추고 밤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효율적인 경로를 제시한다.

만약 남원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가 진 뒤의 동선을 먼저 짜는 것이 유리하다. 낮 시간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승월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승월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80m 다리 전체가 빛으로 물드는 이유

남원 요천을 가로지르는 승월교는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드러낸다. 길이 80m, 높이 18m, 폭 4m 규모의 이 보행자 전용 다리는 그 자체가 거대한 조명 예술 작품이다.

교량에는 하트형 조명 160개를 비롯해 벽체 256개, 바닥 80개의 조명 시설이 촘촘히 설치됐다. 여기에 640m 길이의 띠조명과 78개의 청사초롱 점핑분수까지 더해져 화려한 야간 경관을 완성한다.
승월교 소원등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승월교 소원등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저녁 6시면 4000원 입장료가 사라진다

승월교의 불빛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기면 남원의 대표 명소인 광한루원이 나타난다. 이곳의 핵심은 저녁 시간대 입장 정책에 있다. 광한루원은 매일 저녁 6시부터 운영 마감 시각까지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낮 시간대 성인 개인 입장료가 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혜택이다. 참고로 주간 입장 시에는 남원사랑상품권 2000원을 환급해준다. 하절기(4~10월)는 밤 9시, 동절기(11~3월)는 밤 8시까지 문을 여니 방문 전 시간 확인은 필수다.
승월교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승월교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춘향코스로 잇는 무료 관광지 동선

도보 동선을 조금 더 넓히면 춘향코스와 연계된 남원관광단지에 닿는다. 이곳은 연중무휴 상시 무료로 개방되며, 넓은 공용 주차장까지 갖춰 차량 이용객의 접근성도 높다.

승월교에서 시작해 광한루원을 거쳐 남원관광단지까지, 별도의 비용 없이 남원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승월교와 광한루원 주변에도 공영 주차 공간이 있어 동선 짜기가 수월하다.
승월교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승월교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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