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혈관 청소해주는 ‘천연 보약’, 뜻밖에 우리집 간식통에 있었다

단단한 알갱이를 어금니로 씹는 순간, 뇌로 가는 혈류량 급증한다

장내 독소 줄여 뇌 염증까지 막는 의외의 식품 조합도 공개

입이 심심할 때 무심코 집어 들던 간식이 뇌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달콤한 과자나 빵 대신 특정 식품을 ‘꼭꼭 씹어 먹는’ 습관만으로도 뇌 혈류량을 늘리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영양 성분 때문만은 아니다. 씹는 저작 운동 자체가 뇌를 깨우는 강력한 자극이 되며, 일부 식품은 장내 환경까지 개선해 뇌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천연 보약’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견과류를 매일 한 줌씩 먹어야 하는 이유

단단한 견과류를 어금니로 씹는 행위는 그 자체로 훌륭한 두뇌 운동이다. 저작 운동은 뇌로 향하는 혈류량을 폭발적으로 늘려 뇌신경을 직접 자극한다.
밝은 아침 식탁 위 작은 그릇에 호두와 아몬드가 담겨 있고, 손으로 한 알을 집어 먹는 순간을 담았다.
▲ 밝은 아침 식탁 위 작은 그릇에 호두와 아몬드가 담겨 있고, 손으로 한 알을 집어 먹는 순간을 담았다.
호두나 아몬드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뇌혈관 속 묵은 찌꺼기를 씻어내는 청소부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비타민 E 성분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기억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호두와 아몬드를 작은 밀폐용기나 소포장 봉투에 나눠 담아둔 장면이다.
▲ 호두와 아몬드를 작은 밀폐용기나 소포장 봉투에 나눠 담아둔 장면이다.
다만 견과류는 공기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쉽게 산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대용량 제품보다는 소포장된 것을 하루 한 줌씩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장 건강이 뇌 염증까지 막는다는 증거

의외의 식품인 요거트 역시 뇌 건강에 이롭다. 장과 뇌는 긴밀한 신경망으로 연결되어 있어 ‘제2의 뇌’로 불리는 장 건강이 무너지면 뇌세포에도 염증이 생기기 쉽다.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위에 호두·아몬드와 블루베리·딸기를 올린 모습이다.
▲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위에 호두·아몬드와 블루베리·딸기를 올린 모습이다.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속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인지력을 떨어뜨리는 유해 독소 생성을 막는다. 여기에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은 뇌신경 물질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중 제품을 고를 땐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혈당 급상승을 피할 수 있다. 요거트 위에 견과류나 베리류를 토핑으로 얹으면 씹는 식감이 더해져 뇌 혈액순환 효과가 배가된다.

다크초콜릿이 뇌 피로를 푸는 원리

나른한 오후, 간식으로 다크초콜릿 한두 조각은 훌륭한 선택지다. 핵심은 카카오 함량으로, 반드시 70% 이상인 제품을 골라야 한다.
나른한 오후, 나무 테이블 위 작은 접시에 진한 다크초콜릿 두세 조각이 놓인 모습이다.
▲ 나른한 오후, 나무 테이블 위 작은 접시에 진한 다크초콜릿 두세 조각이 놓인 모습이다.
다크초콜릿의 핵심 성분인 플라바놀은 기억의 중추인 해마로 가는 혈류를 강력하게 촉진한다. 이는 뇌의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줄여주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정신적 안정에도 기여한다. 쌉싸름한 초콜릿을 천천히 녹여 먹으며 두뇌에 휴식을 주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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