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쉬더니 180m 지붕이?” 순창 절벽길의 깜짝 변신

뙤약볕·비바람 피할 길 없던 1km 암벽 잔도길, 한 달 공사 끝에 가보니

입장료 4천원 내면 2천원 환급, 가을 농산물 장터까지 열리는 이곳

용궐산 하늘길 조망 / 사진=순창군
▲ 용궐산 하늘길 조망 / 사진=순창군
전북 순창의 명물 용궐산 하늘길이 한 달간의 정비를 마치고 다시 탐방객을 맞는다. 아슬아슬한 화강암 절벽을 따라 걷는 이 길은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하지만, 그간 탐방객들은 궂은 날씨에 무방비로 노출돼야 했다.

순창군은 8월 한 달간 시설을 폐쇄하고 대대적인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정비의 핵심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 탐방객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있었다.

특히 깎아지른 암벽 잔도 구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산행 환경이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용궐산 하늘길 모습 / 사진=순창군
▲ 용궐산 하늘길 모습 / 사진=순창군

180m 길이의 지붕이 탐방 편의성을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양 시설이다. 해발 645m 높이의 거친 절벽 지형에 조성된 총연장 1,096m 잔도길 중, 햇볕과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됐던 핵심 구간에 180m 길이의 그늘막이 새로 설치됐다.

이전에는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속수무책이었지만 이제는 안전하게 쉬어갈 공간이 생겼다. 뙤약볕이나 갑작스러운 비를 걱정하던 등산객이라면 한결 편안한 산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용궐산 하늘길 풍경 / 사진=순창군
▲ 용궐산 하늘길 풍경 / 사진=순창군

안전성 높이고 입장료 부담은 낮췄다

편의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보강도 이뤄졌다. 전체 2,290㎡에 달하는 목재 데크 구간에 오일스테인 재도장 작업을 완료해 내구성을 높이고 미끄럼 위험을 줄였다.

탐방 코스는 매표소에서 시작해 하늘길 입구를 거쳐 비룡정까지 갔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3.5km 구간이다. 완주에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하절기(3~11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순창 용궐산 하늘길 / 사진=순창군
▲ 순창 용궐산 하늘길 / 사진=순창군
일반 입장료 4,000원을 내면 현장에서 2,000원 상당의 순창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실제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는 주차장 인근에서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도 열려 가을 나들이의 재미를 더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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