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은 이제 안 써요’ 호텔식 계란후라이, 물 한 스푼의 마법

태우거나 기름 튈 걱정 없이 매일 아침 완벽한 반숙을 만드는 비법

칼로리는 낮추고 풍미는 올리는 간단한 습관, 준비물은 단 두 가지다

계란후라이를 만들 때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는 것은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기름이 튀고 가장자리가 딱딱하게 타는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코팅 팬에서 계란을 익히며 가장자리에 물을 조금 넣는 모습이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지 않고 수증기를 활용해 부드럽게 익히는 조리법을 보여준다.
▲ 코팅 팬에서 계란을 익히며 가장자리에 물을 조금 넣는 모습이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지 않고 수증기를 활용해 부드럽게 익히는 조리법을 보여준다.

핵심은 기름이 아닌 ‘물’과 ‘수증기’를 활용하는 데 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더 부드럽고 보기 좋은 모양의 계란후라이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이 숨어있다. 이 작은 차이가 주방의 풍경을 바꾼다.

기름 대신 물 한 스푼이 필요한 이유

코팅이 잘 된 프라이팬을 약한 불에 올린 뒤 계란을 깨뜨려 넣는다. 이후 흰자가 익기 시작하며 불투명하게 변하면, 팬 가장자리를 따라 물 한 큰술을 조심스럽게 두른다. 곧바로 뚜껑을 덮는 것이 이 조리법의 핵심이다.
흰자가 익기 시작한 계란 옆으로 숟가락을 이용해 물을 조금 붓는 장면이다. 물이 팬의 열과 만나 수증기로 변하면서 계란 윗면까지 익혀주는 과정을 담았다.
▲ 흰자가 익기 시작한 계란 옆으로 숟가락을 이용해 물을 조금 붓는 장면이다. 물이 팬의 열과 만나 수증기로 변하면서 계란 윗면까지 익혀주는 과정을 담았다.
뚜껑을 덮는 순간 팬 내부는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찬다. 이 증기가 계란 윗면까지 전달돼 노른자를 직접 가열하지 않고도 부드럽게 익혀준다. 기름에 튀기듯 조리하는 방식과 원리부터 다르다.

식감과 건강 모두 잡는 조리법의 핵심

수증기로 익힌 계란은 가장자리가 타거나 딱딱해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촉촉한 식감을 유지한다. 특히 노른자를 터뜨렸을 때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반숙을 선호한다면 이 방법이 제격이다. 뚜껑을 덮고 약 1분간 익히면 이상적인 반숙이 완성된다.
계란이 담긴 팬 위에 유리 뚜껑을 덮어 수증기로 익히는 모습이다. 기름에 튀기듯 굽는 대신 촉촉한 열기로 흰자와 노른자를 부드럽게 익히는 과정이 드러난다.
▲ 계란이 담긴 팬 위에 유리 뚜껑을 덮어 수증기로 익히는 모습이다. 기름에 튀기듯 굽는 대신 촉촉한 열기로 흰자와 노른자를 부드럽게 익히는 과정이 드러난다.


기름 사용을 최소화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매일 먹는 계란 하나지만, 이런 작은 습관이 모여 식단을 바꾼다. 소금이나 후추는 조리가 끝난 뒤 뿌려야 흰자에 수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코팅이 벗겨진 팬을 사용한다면, 눌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량의 기름을 키친타월로 얇게 닦아내듯 바른 뒤 조리를 시작하면 된다. 작은 요령 하나가 매일의 아침 식탁을 한 단계 격상시킨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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