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불고기 이렇게 먹으면… 60대 이상 대장 건강 ‘빨간불’

달고 짠 양념, 센 불 조리법이 문제… 몸에 부담되는 물질 생길 수 있어

햄, 소시지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은 오산… 의외의 복병은 ‘자주 먹는 습관’

불고기는 한국인 식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다. 달고 짭짤한 맛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지만, 특정 조리법과 식습관이 반복되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6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강한 양념과 조리 방식에 있다. 설탕과 간장이 듬뿍 들어간 양념에 재운 고기를 센 불에 바싹 익혀 먹는 습관이 대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의 식사가 아닌, 반복되는 습관이 문제를 만든다.

양념이 타는 것, 고기보다 더 피해야 하는 이유

불고기를 구울 때 팬에 검게 눌어붙는 것은 대부분 고기 자체가 아닌 양념이다. 간장, 설탕, 물엿 등 양념에 포함된 당분은 고기보다 낮은 온도에서 쉽게 타버린다. 이 과정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센 불에 조리하며 팬 가장자리에 양념이 검게 눌어붙은 불고기 모습.
▲ 센 불에 조리하며 팬 가장자리에 양념이 검게 눌어붙은 불고기 모습.
특히 직화나 숯불에 구울 때 검게 그을린 부분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조리할 때도 센 불 대신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고, 양념이 졸아들면 물이나 육수를 약간 보충해 타는 것을 막는 편이 안전하다. 팬 바닥에 눌어붙은 양념까지 긁어 밥에 비벼 먹는 습관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달고 짠 양념은 과도한 열량 섭취로도 이어진다. 자극적인 맛 때문에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불고기 자체보다 함께 곁들이는 밥, 면, 술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매일 먹는 습관이 가공육보다 나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섭취는 경계하지만, 집에서 만든 불고기는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름진 부위에 강한 양념을 더해 매일같이 먹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는 장 건강과 혈관 관리에 결코 이롭지 않다.
가정 주방에서 불고기를 중불로 천천히 익히는 조리 장면.
▲ 가정 주방에서 불고기를 중불로 천천히 익히는 조리 장면.
붉은 고기는 적당량 섭취가 중요하다. 매일 불고기를 먹기보다는 생선, 두부, 닭고기 등 다른 단백질 식품과 번갈아 가며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불고기를 먹는 날에는 다른 반찬의 간을 싱겁게 조절해 하루 총 나트륨 섭취량을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불고기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기 양을 줄이는 대신 양파, 버섯, 대파, 숙주 등 채소를 듬뿍 넣는 것이다.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이 양념이 타는 것을 막아주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양파와 버섯, 대파, 숙주를 넉넉히 넣어 함께 익히는 불고기.
▲ 양파와 버섯, 대파, 숙주를 넉넉히 넣어 함께 익히는 불고기.
불고기를 상추와 채소에 싸서 밥과 함께 먹는 건강한 식사 모습.
▲ 불고기를 상추와 채소에 싸서 밥과 함께 먹는 건강한 식사 모습.


결국 불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다만 60대 이후라면 양념을 덜 달고 덜 짜게 만들고, 탄 부분은 먹지 않으며, 채소 비율을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주 먹던 습관과 조리법을 조금만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건강 관리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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