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 0원, 경기도 10만 평 공원 갔다가 ‘국가사적’ 팻말에 깜짝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었다. 선사시대 움집부터 갯벌 풍경까지 품은 유적지, 주말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는 이유.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 사진=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 사진=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경기도 시흥 바닷가에 자리한 한 공원이 주말 나들이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축구장 47개에 달하는 약 10만 평(335,859m²) 규모에 입장료와 주차비까지 모두 무료라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이곳을 그저 ‘규모가 큰 무료 공원’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너른 잔디밭 너머에 진짜 가치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선사문화의 흔적과 서해 갯벌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의 정체는 따로 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풍경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풍경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흔한 공원’이라는 오해 뒤에 숨은 가치

언뜻 평범한 근린공원처럼 보이지만, 이곳의 공식 명칭은 ‘시흥 오이도 유적공원’이다. 중부 서해안의 대표적인 복합 유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국가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

오랜 기간 체계적인 정비와 보존 과정을 거쳐 2018년 4월 10일에야 비로소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서 선사시대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인 셈이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전망대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전망대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입장료 없이 즐기는 40분짜리 시간 여행

공원 안쪽에는 선사시대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야영 움집 8개 동이 복원돼 상시 개방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야외 체험 시설도 실속 있게 갖췄다.
주요 지점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 코스는 전체를 완주하는 데 약 40분이 걸린다. 가벼운 산책 코스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부담 없이 유적지 전체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움집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움집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주말 프로그램과 박물관 연계 팁

특정 기간(예: 9월 5일~11월 1일) 주말에는 피크닉존이 별도로 운영되기도 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2,000원의 참가비로 전통놀이 시합에 참여하는 등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공원과 가까운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연계해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은 무료, 2층 어린이체험실은 1,000원의 이용료로 관람할 수 있어 만족도를 높인다.
시흥오이도박물관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 시흥오이도박물관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공원 방문자 안내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차장은 총 142면(메인 125, 배려 17)이 마련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3차례 해설 투어도 진행돼 유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주말상설 피크닉존 운영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 주말상설 피크닉존 운영 / 사진=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