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곳을 그저 ‘규모가 큰 무료 공원’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너른 잔디밭 너머에 진짜 가치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선사문화의 흔적과 서해 갯벌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의 정체는 따로 있다.
‘흔한 공원’이라는 오해 뒤에 숨은 가치
언뜻 평범한 근린공원처럼 보이지만, 이곳의 공식 명칭은 ‘시흥 오이도 유적공원’이다. 중부 서해안의 대표적인 복합 유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국가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오랜 기간 체계적인 정비와 보존 과정을 거쳐 2018년 4월 10일에야 비로소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서 선사시대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인 셈이다.
입장료 없이 즐기는 40분짜리 시간 여행
공원 안쪽에는 선사시대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야영 움집 8개 동이 복원돼 상시 개방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야외 체험 시설도 실속 있게 갖췄다.주요 지점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 코스는 전체를 완주하는 데 약 40분이 걸린다. 가벼운 산책 코스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부담 없이 유적지 전체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주말 프로그램과 박물관 연계 팁
특정 기간(예: 9월 5일~11월 1일) 주말에는 피크닉존이 별도로 운영되기도 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2,000원의 참가비로 전통놀이 시합에 참여하는 등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공원과 가까운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연계해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은 무료, 2층 어린이체험실은 1,000원의 이용료로 관람할 수 있어 만족도를 높인다.
공원 방문자 안내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차장은 총 142면(메인 125, 배려 17)이 마련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3차례 해설 투어도 진행돼 유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