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제주도 아니었어?” 고양시 11만 평 목장, 주차까지 전부 공짜

1988년 올림픽 경기장의 놀라운 변신, 지금은 서울 근교 나들이 명소

아이와 함께 가기 전 꼭 알아둬야 할 반입 금지 품목들

원당종마목장 산책로 / 사진=고양시관광협의회
▲ 원당종마목장 산책로 / 사진=고양시관광협의회
경기도 고양시에 제주도를 옮겨놓은 듯한 11만 평 초원이 펼쳐진다. 심지어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상업 시설 하나 없는 이곳이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화려한 놀이기구나 체험 프로그램을 기대했다면 당황할 수 있다. 이곳은 오락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말의 생태에 집중한 진짜 목장이다. 고요함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원당종마목장 경관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원당종마목장 경관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11만 평 초원이 전부 무료인 진짜 이유

이곳의 정체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렛츠런팜 원당, 다른 이름은 원당종마목장이다. 본래 목적이 관광이 아닌 종마 육성과 경마 전문가 양성에 있다.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기에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역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애물 마장마술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곳이 1997년부터 일반에 문을 열었다. 올림픽 유산이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 셈이다.
원당종마목장 풍경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원당종마목장 풍경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제주도 풍경’의 비밀은 4km 산책로

목장 입구부터 하늘 높이 뻗은 은사시나무길이 방문객을 맞으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의 백미는 완만한 구릉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약 4km 길이의 산책로다. 이 목가적인 풍경 덕분에 수많은 드라마와 방송의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탔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드넓은 초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을 보고 있으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멀리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원당종마목장 (렛츠런팜 원당)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원당종마목장 (렛츠런팜 원당)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가기 전 모르면 낭패보는 방문 수칙

방문 전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연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며, 공휴일이나 명절 연휴에도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가져갈 수 있는 물품도 정해져 있다. 간단한 도시락과 돗자리는 허용되지만, 텐트나 주류 반입은 금지된다. 생태 보호와 안전을 위해 반려동물, 자전거, 킥보드, 공놀이 용품도 들여올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원당종마목장 모습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원당종마목장 모습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대중교통 이용 시 고양시 마을버스 041번, 043번을 타면 편리하다. 바로 옆에 사적 제200호인 서삼릉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