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모래사장이 아니다. 1만 5천 년의 시간이 빚어낸 거대한 자연의 작품으로, 그 규모와 생태적 가치가 남다르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이곳의 여러 길을 걷는다.
북서풍이 1만 5천 년간 빚어낸 자연 유산
이 거대한 모래 언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빙하기 이후부터 북서 계절풍이 서해의 모래를 꾸준히 육지로 실어 나르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총 길이는 3.4km, 폭은 최대 1.3km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30분 산책부터 2시간 종주까지 선택은 자유
신두리 해안사구는 방문객의 시간과 체력에 맞춰 다양한 탐방로를 제공한다. 가장 짧은 A코스는 1.2km 거리로, 약 30분이면 모래언덕의 핵심부를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반면 제대로 이곳을 느끼고 싶다면 4km 길이의 C코스가 제격이다. 곰솔림과 황금빛 억새골을 지나 사구 너머의 풍경까지, 약 2시간 동안 색다른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주말 등산이나 장거리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C코스가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무료 해설과 생태 보고
모래언덕의 진정한 가치는 눈에 보이는 풍경 너머에 있다. 신두리 사구센터에서는 하루 3회 정기적으로 무료 문화관광해설을 운영해 사구의 생태적 중요성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사구센터 관람과 주차장 이용 역시 모두 무료다. 하절기(3~10월)는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니 방문 전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근 두웅습지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국내 사구 배후 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이곳은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의 보금자리다.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돼 언제든 들를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