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휴지심, 청소기에 끼웠더니… 30년 묵은 창틀 먼지 ‘싹’

청소기 안 들어가는 좁은 틈, 눌어붙은 검은 때까지 해결됩니다.

전용 도구 없이 집에 있는 두 가지만으로 충분한 이유.

창틀 청소는 많은 이들에게 골칫거리다. 청소기 흡입구는 좁은 틈에 닿지 않고, 젖은 걸레로 문지르면 검은 때가 오히려 번지기 일쑤다. 특히 비가 온 뒤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이럴 때 값비싼 전용 청소 도구를 구매하기 전, 집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와 휴지심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두 가지 평범한 물건만으로도 창틀 먼지와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핵심은 힘이 아니라 순서에 있다. 마른 먼지를 먼저 제거하고, 눌어붙은 오염을 불려 닦아내는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

청소기 흡입구에 휴지심을 끼우는 이유

창틀 틈새가 청소기 흡입구보다 좁다는 단순한 사실이 청소를 어렵게 만든다. 먼지가 눈에 보여도 정작 빨아들이지 못하고 주변으로 흩어지기만 한다.
이때 다 쓴 두루마리 휴지심이 훌륭한 틈새 노즐 역할을 한다. 휴지심 한쪽을 청소기 흡입구에 끼우고, 반대쪽 끝을 손으로 납작하게 누르면 창틀 폭에 딱 맞는 맞춤형 도구가 완성된다.
휴지심 끝을 납작하게 눌러 청소기 흡입구에 연결한 뒤 창틀 깊숙한 먼지를 빨아들이는 모습.
▲ 휴지심 끝을 납작하게 눌러 청소기 흡입구에 연결한 뒤 창틀 깊숙한 먼지를 빨아들이는 모습.
종이 재질이라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어 창틀 모서리 깊숙한 곳의 먼지까지 빨아들이기 용이하다. 사용 후에는 먼지를 털어내거나 그대로 분리배출하면 뒤처리도 간편하다.

눌어붙은 때는 젖은 휴지로 불리는 과정이 핵심이다

청소기로 큰 먼지를 제거해도 검게 눌어붙은 때는 그대로 남는다. 이를 무작정 문지르면 오히려 더 넓게 번질 수 있다.
창틀 홈에 휴지를 길게 깔고 물을 가볍게 뿌려 굳은 오염을 불리는 장면.
▲ 창틀 홈에 휴지를 길게 깔고 물을 가볍게 뿌려 굳은 오염을 불리는 장면.
해결책은 두루마리 휴지를 창틀 홈에 길게 깔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적시는 것이다. 젖은 휴지가 10분 정도 오염물과 밀착하면서 딱딱하게 굳은 때를 부드럽게 불려준다. 창문을 살짝 닫아두면 휴지가 들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충분히 불린 뒤 젖은 휴지를 걷어내자 검은 먼지와 찌든 때가 함께 묻어나오는 모습.
▲ 충분히 불린 뒤 젖은 휴지를 걷어내자 검은 먼지와 찌든 때가 함께 묻어나오는 모습.


물이 너무 많으면 휴지가 풀어져 치우기 번거로워진다. 휴지가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만 뿌리는 것이 요령이다. 잠시 후 휴지를 걷어내면 대부분의 먼지가 함께 딸려 나온다.
남은 오염과 물기를 새 휴지로 닦아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장면.
▲ 남은 오염과 물기를 새 휴지로 닦아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장면.
남은 오염은 새 휴지를 작게 접어 구석구석 닦아내면 된다. 이미 때가 불어있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제거된다. 만약 곰팡이나 끈적한 오염이 있다면 중성세제를 아주 묽게 희석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소의 마무리는 단연 물기 제거다. 습기는 다시 먼지가 달라붙게 하고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른 휴지나 키친타월로 창틀의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야 청소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이처럼 순서만 제대로 지키면 전용 도구 없이 휴지만으로도 창틀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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