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름은 배수관 벽에 그대로 남는다
싱크대에 절대 흘려보내선 안 될 첫 번째는 기름이다. 튀김 기름은 물론 삼겹살을 굽고 난 동물성 지방도 마찬가지다. 뜨거울 땐 액체 상태라 쉽게 내려가는 듯 보이지만, 차가운 배수관을 통과하며 빠르게 굳어 벽에 달라붙는다.
밥알과 밀가루가 기름과 만나면 더 끈적해진다
작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 밥알이나 면 조각도 위험하다. 익힌 탄수화물은 물에 잘 녹지 않고, 배관 안에서 기름때와 만나면 끈적한 덩어리로 변하기 쉽다.
밀가루나 부침개 반죽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소량이라도 물과 만나면 점성이 강해져 배관 굴곡진 부분에 그대로 눌어붙는다. 조리 도구에 남은 반죽은 물로 씻어내기 전 주걱 등으로 최대한 긁어내 따로 버려야 한다.
뜨거운 물과 세제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많은 이들이 기름을 버린 뒤 뜨거운 물을 틀면 해결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뜨거운 물은 기름을 잠시 녹여 아래로 밀어낼 뿐, 배관 전체를 통과하며 식으면 결국 다시 굳는다.
세제를 많이 푸는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름과 음식물 찌꺼기를 처음부터 배수구로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다. 설거지 전 1분만 투자해 그릇을 정리하는 습관이 배수관의 수명을 결정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