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만 잡아당겼더니 더 어긋났다”…줄어든 니트, 복원 전 확인할 것

줄어든 니트 세탁 라벨·울 소재 점검

린스 물 요법과 니트 건조 관리

세탁 후 줄어든 니트 소매를 손으로 조심스럽게 펴는 모습.
▲ 세탁 후 줄어든 니트 소매를 손으로 조심스럽게 펴는 모습.


세탁을 마친 니트의 소매가 짧아지고 몸판이 단단해지면, 줄어든 부분부터 잡아당기기 쉽다. 하지만 옷감이 얼마나 엉켰는지에 따라 집에서 모양을 정리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린스를 푼 물에 담그는 방법도 모든 니트를 원래 크기로 되돌리는 만능 처방은 아니다. 세탁 라벨과 섬유의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줄어든 니트와 세탁 라벨 점검

뜨개 코가 보이고 원단에 유연성이 남아 있다면 물에 적신 뒤 형태를 조금씩 다듬어볼 수 있다. 반대로 옷감이 두껍고 빳빳해졌거나 털이 뭉쳐 뜨개 코를 알아보기 어렵다면 섬유가 심하게 엉킨 상태일 수 있어 가정에서 복원하기 어렵다.

세탁 표시도 확인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울 니트에 한해 형태를 잡는 작업을 시도하고, 물세탁 금지 표시가 있거나 소재를 알기 어렵다면 전문 세탁점에 먼저 문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린스 물 요법 역시 심하게 엉킨 섬유를 풀어 원래 크기로 돌려주는 방법으로 볼 수 없다.

줄어든 니트 복원 전 세탁 라벨과 원단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
▲ 줄어든 니트 복원 전 세탁 라벨과 원단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


미지근한 물과 니트 형태 잡기

물세탁이 가능한 울 니트는 약 30도의 물에 10~15분 담가 전체를 적신다. 다만 세탁 라벨에 더 낮은 온도가 표시돼 있다면 그 기준을 따른다. 물속에서 비비거나 주무르면 섬유가 더 엉킬 수 있으므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니트를 건져 올릴 때는 소매 끝만 잡지 말고 옷 전체를 양손으로 받친다. 비틀어 짜는 대신 마른 수건 사이에 넣고 눌러 물기를 덜어낸 뒤, 평평한 곳에 펼쳐 줄어든 부위를 정리한다.

소매 끝을 세게 잡아당기기보다 주변 원단을 넓게 받쳐 조금씩 부드럽게 펴는 방식이 낫다. 손으로 밀어도 옷감이 움직이지 않거나 뜨개 코 사이가 벌어지면 바로 멈춰야 한다. 억지로 힘을 주면 일부만 늘어나 전체 핏이 틀어질 수 있으며, 모양을 잡아도 처음 구매했을 때의 치수를 되찾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울 니트 세탁 후 소매가 아닌 전체를 부드럽게 펴는 모습.
▲ 울 니트 세탁 후 소매가 아닌 전체를 부드럽게 펴는 모습.


니트 건조와 사후 관리

형태를 다듬을 때는 원래 치수에 맞춰 좌우 균형을 살핀다. 이전 치수를 모른다면 제품 실측표를 참고하되, 수치에 맞추려고 원단을 무리하게 늘릴 필요는 없다. 양쪽 소매 길이와 밑단, 카디건의 앞여밈 선도 함께 정돈한다.

젖은 니트를 옷걸이에 걸면 물 무게로 어깨와 몸판이 늘어질 수 있다. 소매까지 바닥에 받쳐 눕히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수건이 젖으면 교체하고 직사광선이나 난방기구의 뜨거운 열기로 급히 말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완전히 말린 뒤에도 크기가 작거나 옷감이 단단하다면 물에 적시고 당기는 과정을 되풀이하기보다 세탁 전문점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바닥에 펼칠 공간이 부족한 집에서는 소매와 몸판을 함께 받칠 수 있는 걸이형 건조망을 활용할 수 있다. 세탁 전 소매와 몸판 길이를 재두면 다음 건조 때 형태를 맞출 기준이 생긴다.

젖은 니트를 눕혀 건조하며 소매와 몸판 균형을 맞추는 모습.
▲ 젖은 니트를 눕혀 건조하며 소매와 몸판 균형을 맞추는 모습.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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