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장이나 고추장 용기를 열면 내용물 위에 얇은 흰 종이가 붙어 있다. 포장을 뜯을 때 함께 떼어 버리기 쉽지만, 이 종이는 장을 덜어낸 뒤에도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용기 뚜껑만 닫아 두는 것과 종이를 표면에 밀착하는 것은 장이 공기와 맞닿는 범위에서 차이가 난다.
장을 쓰고 난 뒤 표면이 마르거나 색이 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보관 과정에서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종이를 다시 덮는 방법은 별도 도구 없이 표면 접촉을 줄이는 방식이다. 보관할 때 지켜야 할 조건은 종이 한 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쌈장과 고추장 표면의 공기 접촉
쌈장이나 고추장은 공기와 닿으면 표면이 마르고 산화될 수 있다. 그 결과 윗부분이 허옇게 뜨거나 거뭇하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종이를 내용물 표면에 바짝 붙여 덮으면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종이는 용기 안쪽에 남겨 두는 포장재가 아니라, 장을 사용한 뒤 다시 덮어 둘 수 있는 덮개 역할을 한다. 장을 떠낸 자리에 움푹 팬 부분이 남지 않도록 표면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종이를 밀착시키면 된다. 종이가 찢어졌거나 다시 쓰기 어려운 상태라면 랩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종이 상태와 보관 조건
덮개를 다시 놓기 전에는 종이가 깨끗하고 온전한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내용물이 묻어 지저분해졌거나 찢어졌다면 그대로 덮기보다 랩을 표면에 밀착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종이든 랩이든 장 표면에 빈틈없이 붙이는 것이 핵심이다.덮개를 다시 씌운 뒤에는 용기를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을 덜 때는 깨끗하고 마른 숟가락을 사용해야 수분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종이를 덮는 습관만으로 보관 조건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냉장 보관과 도구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된장과 장아찌에도 적용되는 원리
공기 접촉을 줄이는 방식은 쌈장과 고추장뿐 아니라 된장이나 장아찌처럼 표면 관리가 필요한 발효 식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용기마다 안쪽 포장재의 모양과 재질은 다를 수 있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개봉 뒤 종이를 바로 버리기보다 용기와 함께 보관해 두면 다음 사용 때 덮개로 활용할 수 있다.장을 한 번 뜰 때마다 표면을 고르고 종이를 다시 붙이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윗부분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 냉장고에 둔 장의 표면이 자주 마르는 집이라면 종이의 재사용 여부와 숟가락 상태, 냉장 보관 여부를 함께 확인할 만하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