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모습.
날씨가 쌀쌀해지면 고구마를 상자째 사두기 쉽다. 하지만 포장을 풀지 않은 채 두면 상자 안에 습기가 차고, 고구마끼리 맞닿은 부분부터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보관 장소를 고르는 일만으로는 부족하다. 구매 직후의 상태 확인부터 말리는 시간, 종이 포장과 온도까지 순서대로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고구마 습기 제거와 상태 확인
먼저 밀폐된 포장이나 상자를 열어 고구마를 꺼내고, 서로 겹치지 않게 펼쳐둔다. 바닥에는 신문지를 깔고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2~3일 말린다.겉면에 남은 수분은 곰팡이나 부패가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된다. 흙이 묻어 있어도 물로 씻지 말고 마른 상태로 두며, 조리하기 직전에 씻는 편이 낫다.
말리는 동안 상처가 있거나 물렁해진 고구마는 따로 골라낸다. 오래 보관할 고구마와 섞어두지 말고 먼저 조리해 먹어야 주변으로 상한 부분이 번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신문지 위에 펼쳐 그늘에서 말리는 고구마 모습.
신문지와 종이상자 활용
겉면의 수분을 말린 뒤에는 통풍이 되는 종이상자에 담는다. 상자 옆면에는 공기가 드나들도록 구멍을 내고, 바닥에 신문지를 깐 다음 고구마와 신문지를 번갈아 쌓는다.신문지는 고구마끼리 직접 닿아 상처가 나는 것을 줄이고 주변 습기를 흡수한다. 종이상자가 없다면 비닐 코팅이 없는 종이 쇼핑백을 쓸 수 있지만, 고구마를 빽빽하게 채우지 않아야 공기가 통한다.
보관량이 적을 때는 고구마를 하나씩 신문지로 감싸는 방법도 있다. 한 개가 상하더라도 다른 고구마와 직접 닿지 않아 부패가 번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신문지와 종이상자에 고구마를 쌓아 보관하는 모습.
고구마 보관 온도와 장소
보관 온도는 약 12~15℃가 적당하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 냉장고나 차가운 곳에 두면 저온장해를 입을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따뜻한 곳에서는 싹이 트거나 품질이 변할 수 있다.겨울철 베란다나 현관 근처를 이용할 때는 밤사이 영하로 떨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바깥 냉기가 직접 들어오는 틈새와 난방이 강한 방 안쪽은 피하고, 서늘하면서 얼지 않는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자째 구매해 베란다에 두는 경우에도 한 번 자리를 정한 뒤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수시로 상자를 열어 물러진 고구마나 곰팡이가 생긴 개체를 확인하고, 이상이 보이면 바로 꺼내야 한다.
서늘한 곳에 신문지로 감싼 고구마 보관 모습.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