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잘 안 쥐어지네”…아침 손 뻣뻣함 30분 넘으면 살펴야 할 신호

아침 손 붓기와 손가락 관절 통증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와 혈액 검사 기준

아침에 손이 뻣뻣하고 주먹 쥐기 어려운 증상을 살펴야 한다.
▲ 아침에 손이 뻣뻣하고 주먹 쥐기 어려운 증상을 살펴야 한다.
아침에 손이 뻣뻣하고 주먹 쥐기 어려운 증상을 살펴야 한다.


아침에 손이 붓는다고 모두 관절 질환을 뜻하지는 않는다. 전날 짠 음식이나 음주, 잠든 자세처럼 하루 사이 달라진 생활 요인도 손을 붓게 할 수 있다.
구분할 때는 붓기만 보지 말고 손가락이 굳은 느낌이 얼마나 이어지는지, 양손에 비슷한 통증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아침에 주먹을 쥐기 어렵다면 증상의 지속 시간과 반복 여부가 진료 판단에 참고가 된다.

잠에서 깬 뒤 잠시 손을 움직이면 풀리는 증상과 한동안 계속되는 뻣뻣함은 원인이 다를 수 있다. 붓기가 생긴 시점과 함께 저림, 열감, 피로 같은 증상을 기록하면 진료 때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손 붓기와 생활 요인

전날 저녁 짠 음식이나 술을 먹으면 체내에 수분이 머물면서 아침 손이 부을 수 있다. 손을 머리 밑에 두거나 팔을 접은 채 자는 자세도 혈액과 림프 순환을 방해해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새벽이나 아침에 엄지부터 약지 안쪽까지 저린 느낌이 동반되면 손목터널증후군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생리 전이나 임신, 갱년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붓기가 생길 수 있고 일부 혈압약과 소염진통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 질환에 따른 붓기는 양상에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양손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 뻣뻣함이 길게 이어질 수 있다.
반면 퇴행성 손가락 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가 굵어지는 양상과 비교적 짧은 아침 뻣뻣함이 특징으로 꼽힌다.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별하거나 진단할 수는 없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붓는 증상은 관절 질환 신호일 수 있다.
▲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붓는 증상은 관절 질환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붓는 증상은 관절 질환 신호일 수 있다.


양손 관절 통증과 진료 기준

짠 음식이나 수면 자세로 생긴 붓기는 생활 조건이 달라지면 가라앉을 수 있지만, 양손의 같은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은 다른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 손가락 가운데마디와 밑마디,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고 아침 뻣뻣함이 30분에서 1시간가량 이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증상이 6주 이상 계속되거나 피로, 미열,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고려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는 류마티스 인자와 항CCP 항체, 염증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진료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곧바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아침에 뻣뻣한 시간이 짧더라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의료진에게 경과를 설명하는 편이 좋다.

아침에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모습.
▲ 아침에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모습.
아침에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모습.

집에서 살필 변화와 급한 증상

생활 속에서는 야식과 음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수분과 칼륨이 풍부한 채소류를 챙기는 방법이 권장된다. 아침에 손이 굳으면 천천히 쥐었다 펴는 동작을 10회 반복하거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글 수 있다.
잘 때 손이 심장보다 지나치게 낮은 자세를 피하고, 붓기가 심하면 반지를 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용 중인 약을 먹은 뒤 붓기가 생겼더라도 임의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손가락이 갑자기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거나 한쪽 손만 심하게 붓고 열이 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손과 함께 다리나 얼굴이 붓고 숨이 차는 경우도 의료기관에서 확인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