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감나무에서 파도 앞 커피까지…강릉을 잇는 세 풍경

명주동 골목과 강릉자수박물관의 지역 문화
안목해변 강릉커피거리까지 이어지는 여행 코스

감나무와 벤치가 있는 골목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감나무와 벤치가 있는 골목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오래된 간판이 남은 강릉 명주동 골목에는 주민의 일상과 여행객의 발걸음이 나란히 놓여 있다. 오죽헌 인근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의 전통 자수를 만날 수 있고, 하루의 끝은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로 이어진다.

세 장소는 골목 산책과 실의 무늬, 동해 바다라는 서로 다른 풍경을 담고 있다. 옛 도심에서 시작해 전시실을 거쳐 해변으로 향하는 일정에는 강릉의 생활 문화와 여행 명소가 함께 들어간다.
강릉 명주동 거리의 은행나무 보행로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강릉 명주동 거리의 은행나무 보행로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명주동 골목의 오래된 일상

강릉 여행의 첫 걸음은 한때 시청과 관아가 자리했던 옛 도심, 명주동 거리에서 시작한다. 시청 이전 뒤 한동안 발길이 줄었지만, 오래된 건물을 활용한 문화 공간과 카페가 들어서며 골목 풍경에 새로운 쓰임이 더해졌다.

은행나무 보행로 주변에는 식당과 이용원, 공구 상점이 이어진다. 큰길에서 안쪽으로 들어서면 낮은 담장과 붉은 벽돌집, 담 너머 감나무가 나타나며, 벽에 걸린 그림과 화분이 골목의 소소한 풍경을 만든다.

주민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산책할 때는 목소리를 낮추고 집 안이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명주동 거리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명주동에 있으며, 골목을 천천히 걷는 일정에 어울린다.
명주동 벽화와 붉은 벽돌집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명주동 벽화와 붉은 벽돌집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명주동에서 만나는 자수의 쓰임

골목의 일상에서 전통 공예로 시선을 옮기면 오죽헌 인근 강릉자수박물관이 나온다. 한국자수전시실에는 꽃과 새를 수놓은 병풍, 복식, 수저집, 보자기 등 생활용품과 유물이 전시돼 있다.

강릉자수전시실에서는 자수 보자기인 ‘수보’와 버선본을 보관하던 ‘버선본집’을 볼 수 있다. 강릉 수보는 나무와 새를 간결한 무늬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며, 한지 끈을 심지로 넣고 색실로 누빈 생활 소품에서는 장식과 실용성을 함께 살핀다.

중국·일본 자수전시실은 나라별 복식과 소품의 색감, 무늬 배치를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주소는 강릉시 죽헌길 140-12다.
정교한 유물이 전시된 한국자수전시실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정교한 유물이 전시된 한국자수전시실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안목해변 커피거리의 바다 풍경

여정의 마지막은 안목해변을 따라 형성된 강릉커피거리다. 해변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시던 풍경이 카페 거리로 이어졌으며, 백사장 입구의 커피잔 조형물과 ‘ANMOK’ 조형물이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자리한다.

주변 안목여행자센터에서는 인근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페마다 바다를 바라보는 방식도 다르다.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강릉점은 통유리창 너머 백사장과 파도를 볼 수 있고, 위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카페 창가의 불빛과 파도 소리가 해변에 남는다. 명주동 골목을 걷고 자수 유물을 살펴본 뒤 안목해변에 도착하면, 강릉의 오래된 생활 풍경에서 바다의 저녁까지 하루의 장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안목해변의 대형 커피잔 조형물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안목해변의 대형 커피잔 조형물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바다가 보이는 카페 내부 전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바다가 보이는 카페 내부 전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