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줄기 반찬으로 콜레스테롤 식단을 다양화하는 모습.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면 식탁부터 바꾸려는 경우가 많다.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것만으로 관리가 쉽지 않을 때는 반찬의 구성도 살펴볼 만하다.
뿌리보다 덜 주목받는 고구마줄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륨도 들어 있다. 다만 특정 식재료 하나가 콜레스테롤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고구마줄기의 영양 성분과 조리 과정이 식단 관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
고구마줄기와 불용성 식이섬유
고구마의 뿌리뿐 아니라 줄기에도 영양학적 가치가 있다. 부위별 성분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줄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특히 불용성 식이섬유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린다. 배변 활동을 돕는 성분인 만큼 변비나 배변 불편을 겪는 중장년층이 채소 반찬을 구성할 때 고려할 수 있다.
고구마줄기 요리와 함께하는 건강한 식단 모습.
혈중 지질 관리와 식사 구성
고구마줄기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직접 제거하는 약물은 아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나 가공식품의 비중을 낮추고 채소 반찬을 늘리는 식사 패턴이 혈중 지질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고구마줄기는 수분 함량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열량 부담이 비교적 적다. 식이섬유가 많으면 씹는 시간이 길어지고 포만감 유지에도 보탬이 된다. 평소 국이나 찌개,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식단이라면 반찬을 채소 중심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실천 가능한 변화가 될 수 있다.
고구마줄기 반찬으로 혈중 지질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단 모습.
칼륨과 조리 과정의 염분 조절
고구마줄기에 든 칼륨은 신장을 통한 나트륨 배설과 혈압 조절에 관여한다. 고구마 잎과 줄기에는 카로틴과 비타민 C 등 식물성 성분도 포함돼 있지만, 연구에서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줄기보다 잎에 더 높은 농도로 나타났다. 줄기를 특정 비타민의 고농도 공급원으로 보기보다는 식이섬유와 칼륨을 포함한 채소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조리할 때는 껍질을 벗긴 줄기를 끓는 물에 2~4분 데친 뒤 들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어 약한 불에서 볶는다. 뻣뻣하면 물을 두세 숟가락 더하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된다. 국간장이나 진간장은 적게 넣어 간을 싱겁게 맞추고, 들기름도 향을 내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품을 통한 관리는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으로 처방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신장 질환으로 칼륨 섭취 제한을 안내받았다면 고구마줄기를 먹기 전 의료진과 섭취량을 확인해야 한다.
고구마줄기를 들기름과 마늘로 볶아 건강한 반찬으로 준비하는 모습.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