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혈관 건강에 대한 걱정은 누구나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피가 끈적해진다는 신호는 불안감을 키운다. 하지만 값비싼 영양제 대신 매일 먹는 찌개에 채소 한 줌을 더하는 습관만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혈관 속 기름때를 씻어내는 의외의 해결책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싱싱한 케일 잎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케일은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혈관 건강을 위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케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의 채소로 꼽은 케일은 특히 혈관 청소 능력에서 주목받는다.
혈관 기름때, 양배추 12배 성분이 배출한다
케일의 강력한 효능은 풍부한 베타카로틴에서 나온다. 양배추의 무려 12배에 달하는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는 혈관 내벽에 쌓인 기름 찌꺼기와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뒷목이 뻐근하거나 가슴이 답답했던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찌개에 넣어야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지는 이유
의외로 케일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익혀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단단한 세포벽 탓에 생잎으로는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된장찌개처럼 뜨거운 국물에 살짝 익히면 세포벽이 부드러워지며 영양소가 쉽게 빠져나온다. 특히 혈관에 좋은 지용성 영양소들이 국물에 녹아들어 잎과 국물을 함께 먹으면 그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 된장찌개가 끓는 냄비에 케일을 넣어 살짝 익히는 모습. 생으로 먹는 것과 달리 열을 가하면 케일의 단단한 조직이 부드러워져 다양한 요리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케일은 혈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찌개 요리의 단점인 나트륨을 상쇄하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체내에 쌓인 염분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관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녹즙처럼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다. 식사 준비를 할 때 케일 서너 장을 툭툭 썰어 찌개 냄비에 넣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깨끗이 씻은 케일을 도마 위에서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하는 장면. 별도의 녹즙이나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케일 서너 장을 손질해 찌개에 넣는 간편한 섭취 방법을 보여준다.
열에 강한 비타민K와 무기질은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 한 줌의 작은 습관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