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말렸는데 냄새가 남네”…뉴질랜드식 빨래 널기의 손 하나 간격

실내 건조대의 통풍과 꿉꿉한 냄새 발생 과정
햇볕·선풍기·두꺼운 세탁물 관리 요령

뉴질랜드식 빨래 널기, 옷 사이에 공간을 둬 건조를 돕는다.
▲ 뉴질랜드식 빨래 널기, 옷 사이에 공간을 둬 건조를 돕는다.


세탁을 마친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면 세제를 더 넣어 다시 빨고 싶어진다. 하지만 냄새는 세탁 과정뿐 아니라 빨래가 마르는 환경과도 관련이 있다.

뉴질랜드의 야외 빨래 건조에서 눈에 띄는 방식은 세탁물을 빽빽하게 붙이지 않는 것이다. 햇볕과 바람이 드는 곳에 널 때도 옷 사이에 공간을 둔다.

좁은 실내 건조대에 빨래를 몰아 널면 바람이 통할 자리가 줄어든다. 겉은 마른 듯 보여도 두꺼운 옷이나 수건 안쪽은 축축한 상태로 남을 수 있다. 건조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냄새가 생기는 과정이 이어진다.

빨래 간격과 꿉꿉한 냄새

반면 옷 사이에 손 하나가 들어갈 만큼 간격을 두면 공기가 지나갈 공간이 생긴다. 빨래가 서로 겹치거나 맞닿은 부분도 줄어들어 전체가 마르는 데 유리하다.

빨래 냄새는 젖은 세탁물이 오래 마르지 않을 때 세균이 번식하면서 생길 수 있다. 건조 시간을 줄이는 널기 방식은 냄새가 남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햇볕이 드는 날에는 바깥이나 볕이 들어오는 창가를 활용할 수 있다. 햇빛의 자외선은 세균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지만, 햇볕만으로 모든 냄새가 사라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세탁물 사이의 간격과 통풍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빨래 사이에 손 하나 간격을 두어 통풍을 원활히 하는 모습.
▲ 빨래 사이에 손 하나 간격을 두어 통풍을 원활히 하는 모습.


햇볕 건조와 실내 바람

비가 오거나 바깥에 널기 어려운 날에는 실내에서도 바람길을 만들 수 있다. 제습기나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습기와 공기 흐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대 한쪽에 빨래를 몰아두기보다 옷 사이를 띄우고, 바람이 닿는 방향을 살펴 배치하는 편이 낫다. 실내 건조를 자주 하는 가정일수록 빨래를 한꺼번에 촘촘히 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옷 사이 간격을 두고 바람길을 만드는 모습.
▲ 실내에서 옷 사이 간격을 두고 바람길을 만드는 모습.

두꺼운 세탁물의 안쪽 건조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두꺼운 세탁물은 겉보다 안쪽이 늦게 마른다. 뒤집어서 널면 습기가 남기 쉬운 면에 바람과 햇볕이 닿도록 할 수 있다.

빨래를 널 때 간격을 확보하고, 두꺼운 옷은 뒤집고, 실내에서는 선풍기나 제습기를 보태는 방식이다. 작은 건조 습관의 차이가 다시 세탁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준다.

두꺼운 세탁물은 뒤집어 널어 안쪽까지 잘 말려야 한다.
▲ 두꺼운 세탁물은 뒤집어 널어 안쪽까지 잘 말려야 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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