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을 마친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면 세제를 더 넣어 다시 빨고 싶어진다. 하지만 냄새는 세탁 과정뿐 아니라 빨래가 마르는 환경과도 관련이 있다.
뉴질랜드의 야외 빨래 건조에서 눈에 띄는 방식은 세탁물을 빽빽하게 붙이지 않는 것이다. 햇볕과 바람이 드는 곳에 널 때도 옷 사이에 공간을 둔다.
좁은 실내 건조대에 빨래를 몰아 널면 바람이 통할 자리가 줄어든다. 겉은 마른 듯 보여도 두꺼운 옷이나 수건 안쪽은 축축한 상태로 남을 수 있다. 건조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냄새가 생기는 과정이 이어진다.
빨래 간격과 꿉꿉한 냄새
반면 옷 사이에 손 하나가 들어갈 만큼 간격을 두면 공기가 지나갈 공간이 생긴다. 빨래가 서로 겹치거나 맞닿은 부분도 줄어들어 전체가 마르는 데 유리하다.빨래 냄새는 젖은 세탁물이 오래 마르지 않을 때 세균이 번식하면서 생길 수 있다. 건조 시간을 줄이는 널기 방식은 냄새가 남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햇볕이 드는 날에는 바깥이나 볕이 들어오는 창가를 활용할 수 있다. 햇빛의 자외선은 세균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지만, 햇볕만으로 모든 냄새가 사라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세탁물 사이의 간격과 통풍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햇볕 건조와 실내 바람
비가 오거나 바깥에 널기 어려운 날에는 실내에서도 바람길을 만들 수 있다. 제습기나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습기와 공기 흐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건조대 한쪽에 빨래를 몰아두기보다 옷 사이를 띄우고, 바람이 닿는 방향을 살펴 배치하는 편이 낫다. 실내 건조를 자주 하는 가정일수록 빨래를 한꺼번에 촘촘히 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꺼운 세탁물의 안쪽 건조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두꺼운 세탁물은 겉보다 안쪽이 늦게 마른다. 뒤집어서 널면 습기가 남기 쉬운 면에 바람과 햇볕이 닿도록 할 수 있다.빨래를 널 때 간격을 확보하고, 두꺼운 옷은 뒤집고, 실내에서는 선풍기나 제습기를 보태는 방식이다. 작은 건조 습관의 차이가 다시 세탁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준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