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안으로 들어갔더니 온통 노란빛”…11월에 더 예쁜 경주 은행나무숲

늦가을 황금빛 풍경과 마을 안 관람 동선

묘목장 터에 남은 나무 배열과 주민 생활 공간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늦가을, 경북 경주 서쪽 끝자락의 작은 마을로 발길이 이어진다. 숲은 마을 주택가 안쪽에 자리해 나무 사이를 걷는 동안 주민들의 일상과도 맞닿는다.

경주시 서면 도리길 35-102 일대에 있는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은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는 대신 별도 공중화장실은 마련돼 있지 않아, 방문객은 이동 동선과 마을 관람 예절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은행나무숲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은행나무숲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의 가을 풍경

처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일정한 간격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나무들이다. 이 은행나무들은 사유지에서 묘목장 용도로 심어 가꾸던 나무로, 운영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며 지금의 숲을 이뤘다.

나무줄기는 곧게 위로 뻗고 은행잎은 높은 가지에 집중돼 있다. 잎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날에는 나무 사이의 길이 깊이감 있게 드러나고, 바닥에 쌓인 낙엽이 노란빛을 더한다.

은행잎이 가장 짙은 색을 띠는 시기는 보통 11월 초순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단풍 시기와 낙엽 상태는 해마다 기후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진 촬영이나 방문 날짜를 정했다면 출발 전에 현지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은행나무숲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은행나무숲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무료 주차와 대중교통 이동

자가용은 내비게이션에 경주시 서면 도리길 35-102를 입력하면 된다. 차량은 인근 도리1리 공용주차장에 세울 수 있으며 주소는 경주시 서면 도리 973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303번 시내버스를 타고 도리보건소 정류장에서 내린 뒤 약 5분 걸으면 숲 입구에 닿는다.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주차장과 마을 안길의 이동 상황을 고려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도리마을 벽화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도리마을 벽화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주택가 관람과 화장실 동선

숲 주변은 관광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주택가와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관람 중에는 큰 소리를 내지 않고, 골목 통행과 주민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장에 단독 공중화장실은 없다. 인근 도리1리새마을회관이나 친환경농업교육원 건물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안내는 경주문화관광 전화 054-779-8585로 확인할 수 있다.
은행나무숲 인근 도리47카페 / 사진=경주문화관광
▲ 은행나무숲 인근 도리47카페 / 사진=경주문화관광

골목 벽화와 마을 카페

숲길을 벗어나면 가을 풍경을 담은 골목 벽화가 이어진다. 단풍 절정기에는 마을회가 농산물과 간식을 판매하는 장터를 마련하기도 해, 숲 주변에서 잠시 머무를 만한 공간이 생긴다.

마을 입구 도리1리 마을회관 2층에는 도리뜰 카페가 운영된다. 경주시 서면 도리길 27에 있으며, 옥상 루프톱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마을의 은행나무 군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마을 안쪽의 도리47카페는 실내 좌석과 캠핑 분위기의 야외 마당 좌석을 갖췄다. 넓은 창 너머로 숲을 바라볼 수 있어 산책 뒤 쉬어 가는 일정에 더하기 좋다.

묘목장으로 쓰였던 땅에 남은 나무와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 함께 자리한 곳이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이다. 주차 위치와 화장실을 미리 확인하고 조용히 걸으면 숲뿐 아니라 벽화 골목과 마을 풍경까지 둘러볼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