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을 옮겨 놓은 듯”…군위 아미산에 솟은 다섯 암봉

군위 아미산 바위 능선과 사계절 산행 풍경

가암리 들머리에서 고르는 세 가지 산행 노선

아미산 전경 / 사진=군위군
▲ 아미산 전경 / 사진=군위군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가암리 일대에 자리한 아미산은 정상부의 바위 능선과 숲이 맞물린 산이다. 남북 방향으로 열린 동굴 곁에는 암봉이 솟고, 해발 737m 정상 북쪽 아래로는 암벽과 잡목 숲이 이어진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뾰족한 바위와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은 짧은 순환길부터 방가산까지 잇는 종주길까지 나뉘어, 일정과 체력에 따라 계획이 달라진다.
군위 아미산 등산 풍경 / 사진=군위군
▲ 군위 아미산 등산 풍경 / 사진=군위군

아미산 암봉과 바위 능선

정상 일대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봉우리 다섯 개가 솟아 있다. 끝이 날카롭게 선 암봉은 청송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떠올리게 하며, 길게 뻗은 바위 능선은 공룡능선을 축소해 놓은 듯한 모양새다.

바위 틈에 자리 잡은 소나무는 가지가 짧고 단단하게 자라 분재를 연상시킨다. 암석의 거친 표면과 울창한 숲이 한 산 안에서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아미산의 지형적 특징이다.

계절에 따라 산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봄에는 바위 사이로 꽃이 피고, 여름에는 돌 아래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에는 암석 사이로 붉고 노란 단풍이 번져 바위와 숲의 색 대비가 뚜렷해진다.
아미산 정상 바위 풍경 / 사진=군위군
▲ 아미산 정상 바위 풍경 / 사진=군위군

가암리 들머리 세 가지 산행 노선

가암리 들머리로 돌아오는 1코스는 분기점2와 분기점3을 거치는 4.1km 순환 노선이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으로 세 코스 가운데 가장 짧다. 산행 시간이 넉넉하지 않거나 아미산을 처음 찾는 일정이라면 이동 거리와 시간을 함께 따져볼 수 있다.

2코스는 해발 667m 무시봉과 737m 아미산 정상을 지난 뒤 병풍림을 거쳐 들머리로 돌아온다. 전체 5.8km, 약 3시간이 걸리는 순환길로 정상 표지가 있는 구간을 포함한다.

3코스는 무시봉과 아미산을 지나 해발 758m 방가산까지 능선을 이어 장곡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간다. 8.3km에 약 6시간이 필요한 종주 코스이며, 출발지와 하산 지점이 다르다. 차량을 들머리에 둔다면 하산 뒤 이동 방법도 미리 챙겨야 한다.
가을의 아미산 / 사진=군위군
▲ 가을의 아미산 / 사진=군위군


주차와 인근 역사 유적

아미산 주차장은 군위군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로 1122에 있으며, 안내된 도로명 주소는 가암1길 6이다. 주차요금은 무료로 안내돼 있다. 코스 상태와 세부 산행 정보는 군위군청 산림새마을과 산림휴양팀에 전화(054-380-6318)로 확인할 수 있다.

산행 뒤에는 화북리 일대의 학소대와 병암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학소대 건너편에는 일연이 충렬왕 10년인 1284년부터 5년간 머물며 삼국유사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인각사 절터가 있다.

인각사에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보물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탑 및 비도 남아 있다. 특히 방가산까지 잇는 종주를 택할 때는 예상 소요 시간과 일몰 시각을 고려해 출발 시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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