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전통 한옥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건물의 공간 구성은 서양 바실리카 양식을 응용했다. 강화도 여행 중 역사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건축의 차이를 살펴볼 만한 장소다.
성당 터와 건물의 형태부터 보존 이력, 관람 정보를 차례로 살펴보면 한옥 지붕 아래 담긴 여러 층위가 드러난다.
한옥 외관과 바실리카 구조
바깥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국 전통 건축을 따른 외형이다. 성당 건축공사는 궁궐 도편수가 주도했으며, 전체 건물은 넓이 4칸, 길이 10칸 규모의 장방형 중층 구조로 지어졌다.성당 터는 배 모양으로 조성했다.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라는 의미를 담은 설계로, 건물의 전통적인 겉모습과 함께 공간을 읽는 단서가 된다.
내부 공간 배치에는 서양 바실리카 건축 양식을 적용했다. 한옥 형식과 바실리카 구조가 한 공간에 놓이면서, 외관과 내부가 서로 다른 건축 전통을 보여준다.
1900년 축성과 문화유산 지정
성당은 건립 이후 몇 차례 보수를 거쳤지만 처음 지어진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900년 축성된 건물이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을 지나 현재까지 이어진 셈이다.문화유산 지정은 지역 행정구역 변화와 함께 이뤄졌다. 1981년 경기도 지방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강화군이 인천광역시에 편입된 뒤에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관리됐다.
이후 2001년 1월 4일 국가지정문화유산인 사적으로 승격됐다. 건축적 특징뿐 아니라 역사적·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다.
강화읍 방문 시간과 위치
강화성당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27번길 10에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 시설도 갖췄다. 강화읍 일정을 계획할 때 운영 시간과 주소를 확인하면 성당을 중심으로 주변 방문 동선을 잡기 수월하다.
문의는 032-934-6171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 한옥 외관과 내부 공간의 차이를 함께 살펴보면, 동서양 건축이 결합된 방식과 1900년의 건축 흔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