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한가운데 섬 하나가 통째로 꽃밭이 됐다”…가을이면 더 화려해지는 무료 명소

5월 유채꽃, 6월 양귀비, 9월 코스모스… 계절마다 풍경이 바뀐다

오랜 기간 ‘당남리섬’으로 불렸던 서울 근교 최대 경관농업단지

당남리섬 모습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당남리섬 모습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서울 근교 남한강 한가운데, 축구장 160개를 합친 것보다 더 넓은 섬이 있다. 강물이 섬을 휘감아 도는 거대한 생태 공간이다.

이곳은 5월이면 노란 유채꽃, 가을이면 분홍빛 코스모스로 뒤덮이지만 입장료가 없다. 어떻게 이 넓은 꽃밭이 무료로 운영되는지 방문객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배경이다.

오랜 기간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이 섬은 이제 여주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당남리섬 핑크뮬리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당남리섬 핑크뮬리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축구장 160개 섬, 그 시작은 메밀밭이었다

남한강에 펼쳐진 이 공간의 공식 명칭은 ‘대신섬’이다. 과거에는 ‘당남리섬’으로 더 익숙하게 불렸으나, 지난해 이름이 변경됐다. 현재는 서울 근교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관농업단지로 꼽힌다.

시작은 2015년 여주시가 진행한 메밀 시험 파종이었다. 지금은 전체 면적이 305,437㎡, 약 9만 2천 평에 달한다. 축구장 약 160개에 이르는 광활한 크기다.
당남리섬 가을꽃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당남리섬 가을꽃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계절마다 옷 갈아입는 남한강의 거대 화원

대신섬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마다 순차적으로 피어나는 꽃이다. 봄에는 대표 격인 유채꽃과 보랏빛 라벤더가 군락을 이룬다. 초여름인 6월에는 황금빛 금계국과 붉은 꽃양귀비가 들판을 채운다.

가을의 풍경은 한층 더 다채롭다. 메밀꽃과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핑크뮬리와 천일홍, 주황빛 황화코스모스가 어우러져 깊은 가을 정취를 만든다. 지난 10월 초 열린 축제 기간에는 사흘 만에 약 2만 5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여주 당남리섬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여주 당남리섬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입장료 없이 누리는 강변의 여유

섬에 들어가려면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파사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시원하게 트인 강변 산책로와 꽃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보행로와 자전거길이 나란히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생각은 잊게 된다. 길 곳곳에 벤치와 오두막, 전통 그네 같은 쉼터가 넉넉히 마련되어 있어 탁 트인 풍경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이 모든 공간은 연중무휴, 상시 무료로 개방된다. 차량 방문 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여주관광순환버스를 타면 대신섬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다. 인근 이포보 전망대나 파사성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짜기에도 알맞다.
당남리섬 코스모스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 당남리섬 코스모스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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