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파괴한다” 소문난 노란 가루, 60대라면 꼭 확인해야 할 진실

강황 속 커큐민, 마늘보다 항암 효과 높을까… 후추와 함께 먹으라는 이유 따로 있었다

잘못 먹으면 간 손상까지, 60대가 알아야 할 안전 섭취량과 방법

강황 가루와 커큐민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강황 가루와 커큐민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황 가루와 커큐민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건강을 위해 마늘을 챙겨 먹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마늘 못지않게 주목받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이다.

특히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이 암세포를 파괴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일부는 항암 효과를 기대하며 마늘 대신 강황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강황의 항암 효과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강황의 효능과 올바른 섭취법에는 명확히 구분해야 할 지점이 있다.

항암 효과 소문, 커큐민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강황의 노란빛을 내는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험실 연구에서 커큐민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것이 ‘항암 효과’ 소문의 근원이다. 일부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암세포 증식과 사멸에 관련된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섭취한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으며, 강황을 먹는 것만으로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암 치료 중인 환자가 항암제를 대신해 강황을 선택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강황 속 커큐민, 항암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 강황 속 커큐민, 항암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강황 속 커큐민, 항암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후추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커진다는 속설

강황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후추와 함께 섭취하라는 조언이 많다. 후추의 피페린 성분이 커큐민의 체내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 피페린을 함께 섭취했을 때 커큐민의 혈중 농도가 증가했다. 커큐민이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이라 올리브유 같은 기름과 함께 조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흡수율 증가가 곧 항암 효과 증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여러 약을 복용하는 중장년층이라면, 고농축 커큐민 및 피페린 보충제를 임의로 섭취할 경우 약물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황과 후추를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
▲ 강황과 후추를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
강황과 후추를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


60대가 알아야 할 가장 안전한 섭취법

강황을 가장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일상 요리에 향신료로 소량씩 더하는 것이다. 카레나 볶음밥, 수프 등에 1인분 기준 4분의 1작은술 정도를 넣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무가당 두유 200mL에 강황 가루를 약간 타서 데워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설탕이나 꿀 대신 계피를 살짝 더하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강황과 고농축 보충제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담낭 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이라면 보충제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강황은 유용한 식재료이지, 암을 없애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60대가 일상 요리에 소량의 강황 가루를 활용하는 모습.
▲ 60대가 일상 요리에 소량의 강황 가루를 활용하는 모습.
60대가 일상 요리에 소량의 강황 가루를 활용하는 모습.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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