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버리긴 아깝다” 신 묵은지 250g, 들기름볶음으로 살리는 법

묵은지 들기름볶음과 쌈밥 조리법
볶음밥 비빔국수 참치찜 활용 팁

신맛 강한 묵은지를 들기름볶음으로 재탄생시키는 조리법.
▲ 신맛 강한 묵은지를 들기름볶음으로 재탄생시키는 조리법.
신맛 강한 묵은지를 들기름볶음으로 재탄생시키는 조리법.


냉장고에 오래 둔 묵은지는 신맛이 강해져 생으로 먹기 부담스럽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지난해 담근 김치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가정도 늘어난다.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반복하다 보면 다른 조리법이 필요해진다. 묵은지의 잎과 줄기 상태, 양념을 씻어낼지 여부에 따라 한 끼 메뉴가 달라진다.

묵은지 신맛과 들기름볶음

양념을 그대로 살리는 김치볶음과 달리 들기름볶음은 묵은지를 물에 헹궈 시작한다. 표면의 양념을 씻어내면 매운맛과 짠맛을 덜 수 있고, 오래 숙성돼 신맛이 강한 김치도 반찬으로 활용하기 쉽다.

묵은지 250g에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대파 1/3대, 물 1/4컵을 준비한다. 묵은지를 헹군 뒤 물기를 가볍게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팬에 들기름과 마늘을 넣고 중약불에서 볶다가 마늘 향이 올라오면 묵은지를 넣는다. 2~3분 볶은 뒤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7~10분 익힌다. 마지막에 뚜껑을 열어 수분을 날리고 대파를 넣는다.

센 불에서 들기름을 오래 가열하면 향이 변할 수 있어 중약불 조리가 적당하다. 완성한 볶음은 밥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곁들일 수 있다.

들기름에 볶아 신맛을 줄인 묵은지 반찬 모습.
▲ 들기름에 볶아 신맛을 줄인 묵은지 반찬 모습.
들기름에 볶아 신맛을 줄인 묵은지 반찬 모습.


묵은지 쌈밥과 볶음밥 활용

넓고 찢어지지 않은 묵은지 잎은 쌈밥에 알맞고, 모양이 흐트러진 김치는 볶음밥 재료로 쓰기 좋다. 쌈밥은 잎 5~6장에 밥 1공기, 참기름 1작은술, 깨 1작은술이면 된다.

김치 잎을 헹궈 물기를 짜고, 두꺼운 줄기는 얇게 저민다. 참기름과 깨를 섞은 밥을 한입 크기로 뭉쳐 잎 위에 올린 뒤 양옆을 접어 말면 불을 쓰지 않고 만들 수 있다.

볶음밥에는 묵은지 150g과 밥 1공기 반, 대파 1/2대, 식용유 1큰술, 간장 1작은술을 준비한다. 잘게 썬 대파와 묵은지를 볶아 김치 수분을 날린 다음 밥을 넣고 간장으로 간한다. 수분이 남은 채 밥을 넣으면 식감이 질척해질 수 있다.

묵은지 쌈밥과 들기름 볶음밥으로 재탄생한 한 끼 모습.
▲ 묵은지 쌈밥과 들기름 볶음밥으로 재탄생한 한 끼 모습.
묵은지 쌈밥과 들기름 볶음밥으로 재탄생한 한 끼 모습.


비빔국수와 따뜻한 김치 요리

묵은지의 새콤한 맛을 살리고 싶을 때는 양념을 씻지 않고 비빔국수에 넣는다. 1인분 기준 묵은지 100g과 소면 100g, 오이 1/4개, 고추장 1/2큰술, 설탕과 참기름 각 1작은술을 쓴다.

잘게 썬 묵은지에 고추장과 설탕을 버무리고, 삶아 찬물에 헹군 소면을 더한다. 면의 물기를 충분히 빼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는다. 묵은지의 신맛이 강하면 설탕을 조금씩 추가하고, 삶은 달걀을 곁들여도 된다.

참치김치찜은 묵은지와 참치 통조림, 양파, 대파에 물을 자작하게 부어 끓이는 방식이다. 묵은지전은 잘게 썬 김치와 부침가루, 물을 섞어 얇게 부치면 된다. 김치 상태에 따라 신맛 조절이 필요한 메뉴에는 설탕을 소량 넣는다.

신맛이 강해진 것만으로 김치가 상한 것은 아니지만 곰팡이가 보이거나 평소와 다른 부패취가 나면 버려야 한다. 필요한 만큼 깨끗한 도구로 덜고 남은 묵은지는 냉장 보관한다.

묵은지로 만든 비빔국수와 참치김치찜 요리 모습.
▲ 묵은지로 만든 비빔국수와 참치김치찜 요리 모습.
묵은지로 만든 비빔국수와 참치김치찜 요리 모습.


이경윤 기자 lee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