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수도꼭지나 주방 싱크대 주변은 조금만 방심해도 물때가 낀다. 특히 손이 닿지 않는 좁은 틈새나 타일 줄눈 사이는 일반 청소용 솔로도 해결이 쉽지 않아 골칫거리로 남기 일쑤다.
그런데 이 틈새 먼지를 말끔히 제거하는 의외의 방법이 있다. 비싼 전문 도구 대신, 누구나 집에 가지고 있는 낡은 ‘칫솔’ 두 개면 충분하다.
▲ 세면대 옆에 다 쓴 칫솔 두 개와 고무줄을 놓아둔 모습. 버리기 직전의 칫솔을 재활용해 간단한 틈새 청소 도구를 만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다 쓴 칫솔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칫솔 두 개를 묶는 방향이 청소 효과를 가른다
이 방법의 핵심은 칫솔 두 개를 어떻게 묶느냐에 달려있다. 칫솔 두 개의 솔 부분이 서로 마주 보게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포개어 고무줄이나 테이프로 단단히 묶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쌍두 칫솔’은 하나일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청소 도구로 변신한다.
▲ 칫솔모가 서로 마주 보도록 칫솔 두 개를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놓은 모습. 수도꼭지나 배수관처럼 둥근 부분을 양쪽에서 감싸 닦을 수 있는 구조가 잘 드러난다.
단순히 면적만 넓어지는 것이 아니다. 솔에 가해지는 힘이 고르게 분산돼, 한 개로 여러 번 문질러야 했던 찌든 때를 더 적은 힘으로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칫솔모 특유의 가늘고 촘촘한 구조가 좁은 틈새에 최적화된 덕분이다.
수도꼭지부터 창틀까지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두 칫솔을 마주 보게 묶은 형태는 수도꼭지처럼 둥근 굴곡을 청소할 때 특히 유용하다. 양쪽에서 동시에 감싸듯 닦아내 손이 닿기 어려운 안쪽까지 쉽게 청소된다.
▲ 서로 마주 보게 묶은 칫솔 두 개로 수도꼭지의 둥근 굴곡을 양쪽에서 감싸 닦는 모습. 손이 잘 닿지 않는 안쪽 틈과 물때까지 동시에 문질러 청소할 수 있다.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묶은 칫솔은 타일 줄눈이나 창틀처럼 길고 좁은 홈을 공략하는 데 제격이다. 여기에 베이킹소다나 주방 세제를 약간 묻혀 문지르면 묵은 곰팡이나 먼지 제거 효과가 배가된다. 별도의 틈새 청소용 솔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약은 덤이다.
▲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묶은 칫솔 두 개에 세제를 살짝 묻혀 욕실 타일 줄눈을 문지르는 모습. 좁고 긴 홈에 낀 먼지와 묵은 때를 넓게 닦아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버려질 뻔한 칫솔 두 개가 집안의 까다로운 틈새 청소 문제를 해결하는 셈이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청소의 질을 바꾸고, 살림의 부담을 덜어준다. 낡은 칫솔이 생기면 바로 버리지 말고 청소함에 모아두는 습관을 들일 만하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