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린스 버렸는데…‘이 옷’ 빨래할 때 넣었어야 했네

머리카락 코팅 원리가 니트부터 욕실 거울까지 만능인 이유

섬유유연제 없을 때 대용으로…정전기 방지 효과는 덤

쓰다 남거나 두피에 맞지 않아 화장실 선반 구석을 차지하는 린스가 하나쯤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자니 아깝고, 계속 쓰기엔 찜찜해 처치 곤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린스가 머리카락뿐 아니라 집안 곳곳에서 의외의 쓰임새를 보인다. 핵심은 모발을 감싸는 ‘코팅’ 성분과 정전기 방지 효과에 있다.
욕실 선반 구석의 사용하던 린스 병을 손에 집어 드는 장면
▲ 욕실 선반 구석의 사용하던 린스 병을 손에 집어 드는 장면


이 원리를 알면 잊고 있던 린스가 만능 살림 아이템으로 바뀐다.

섬유유연제 없을 때 린스가 대안이 된다

급하게 섬유유연제가 떨어진 상황에서 린스는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특히 니트나 스웨터 같은 섬세한 의류를 손세탁할 때 효과가 두드러진다.
미지근한 물이 담긴 대야에 니트를 담그고 린스를 소량 푸는 장면
▲ 미지근한 물이 담긴 대야에 니트를 담그고 린스를 소량 푸는 장면
미지근한 물에 린스를 한두 펌프 정도 풀어 옷을 5~10분가량 담갔다가 가볍게 헹구면 된다. 섬유 가닥마다 코팅막이 형성돼 한결 부드러워지고, 마찰이 줄어 보풀 발생도 억제된다. 건조한 계절의 골칫거리인 정전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다.

코팅 원리가 생활 곳곳에 숨어 있었다

린스의 활용 범위는 의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머리카락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원리가 다른 사물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쓰다 남은 제품이 있다면 바로 활용해 볼 수 있다.
마른 천에 린스를 소량 묻혀 욕실 거울을 닦는 장면
▲ 마른 천에 린스를 소량 묻혀 욕실 거울을 닦는 장면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욕실 거울과 유리다. 마른 천에 린스를 소량 묻혀 닦아내면 얇은 코팅막이 형성돼 김 서림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수증기가 표면에 직접 닿는 것을 방해하는 원리다.
가방 지퍼 가장자리에 면봉으로 린스를 소량 바르는 장면
▲ 가방 지퍼 가장자리에 면봉으로 린스를 소량 바르는 장면


뻑뻑해진 가방 지퍼나 서랍 레일에 면봉으로 린스를 조금만 발라주면 놀랍도록 부드러워진다. 급할 때 쉐이빙 폼이나 크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피부에 막을 씌워 자극을 줄여주는 같은 이치다.

이 밖에도 뻣뻣해진 화장 브러시를 린스 푼 물에 헹궈 솔을 부드럽게 만들거나, 반려동물 목욕 시 소량 사용해 털 엉킴을 방지하는 등 쓰임새는 다양하다. 이제부터 맞지 않는 린스가 생겨도 버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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