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버리세요?’ 반찬통 묵은 냄새, 과일 껍질 넣고 하루 뒤 보니…

플라스틱 틈새에 냄새가 배는 원리, 알면 의외로 간단해

과일 껍질 외 신문지, 쌀뜨물 활용법과 절대 피해야 할 세척법

김치나 마늘장아찌를 담았던 플라스틱 반찬통. 깨끗하게 씻는다고 씻어도 뚜껑을 열 때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는 주부들의 오랜 골칫거리다.

주방세제로 여러 번 닦아도 소용없어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 냄새의 원인은 용기 표면의 미세한 틈과 뚜껑의 고무 패킹에 숨어있다.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이 냄새를 잡을 수 있는데, 흔히 버려지는 과일 껍질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매끈해 보이는 플라스틱에 냄새가 배는 이유

플라스틱 용기 표면은 매끈해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틈이 존재한다. 김치나 젓갈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오래 보관하면 냄새 분자가 이 틈으로 깊숙이 스며든다.
김치 양념과 냄새가 밴 플라스틱 반찬통을 정리하는 모습.
▲ 김치 양념과 냄새가 밴 플라스틱 반찬통을 정리하는 모습.
이 때문에 물이나 세제로 가볍게 헹궈서는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특히 뚜껑 안쪽 고무 패킹은 냄새가 집중적으로 배는 곳이므로, 본체만 씻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과일 껍질이 묵은 냄새를 잡는 원리

냄새가 밴 반찬통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과나 귤 껍질이 유용하다. 먼저 반찬통을 주방세제로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과일 껍질을 넣고 뚜껑을 닫아 하루 정도 밀폐해 둔다.

과일 껍질에 포함된 산미와 향 성분이 용기 안에 퍼지면서 기존의 퀴퀴한 냄새를 중화시키는 원리다. 특히 김치 냄새처럼 강한 악취에 효과를 보인다.
깨끗이 씻은 반찬통에 사과와 귤 껍질을 넣어 냄새를 줄이는 방법.
▲ 깨끗이 씻은 반찬통에 사과와 귤 껍질을 넣어 냄새를 줄이는 방법.


하루 뒤 껍질을 꺼낸 후에는 반드시 다시 한번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 뒤 사용해야 위생적이다.

껍질 없을 때 대안과 절대 피해야 할 행동

과일 껍질이 없다면 쌀뜨물이나 신문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 쌀뜨물을 반나절가량 채워두거나 마른 신문지를 구겨 넣어두면 냄새와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과일 껍질이 없을 때 반찬통에 쌀뜨물을 담아 냄새를 빼는 모습.
▲ 과일 껍질이 없을 때 반찬통에 쌀뜨물을 담아 냄새를 빼는 모습.


다만 냄새를 빨리 빼겠다며 철수세미 같은 거친 도구로 용기 내부를 문지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표면에 생긴 흠집이 앞으로 냄새가 더 쉽게 배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하고, 세척 후에는 햇볕에 잘 말려 건조하는 습관이 냄새 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플라스틱 표면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부드러운 스펀지로 씻는 모습.
▲ 플라스틱 표면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부드러운 스펀지로 씻는 모습.


오래되어 변색되거나 균열이 생긴 용기는 위생을 위해 교체하는 편이 낫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