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양말 주방에 뒀더니… 끈적거리던 기름병 만질 때마다 ‘깜짝’

병목 타고 흐르는 기름, 바닥 얼룩까지 한 번에 잡는 재활용 살림법

키친타월, 우유팩, 커피 컵홀더… 돈 안 들이고 주방이 깔끔해진다

식용유 병은 한 번 끈적해지면 아무리 닦아도 금세 미끄러워진다. 병목을 타고 흐른 기름이 손과 수납장 바닥까지 오염시키는 탓이다. 요리할 때마다 불쾌한 느낌은 덤이다.
병목을 타고 흐른 기름이 병 겉면과 손, 수납장까지 끈적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 병목을 타고 흐른 기름이 병 겉면과 손, 수납장까지 끈적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이럴 때 굳이 전용 용품을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구멍이 나 버리려던 양말 한 짝이 의외의 해결책이 된다.

양말 외에도 키친타월, 우유팩처럼 집 안에 있는 흔한 물건만으로도 주방의 이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상황이다.

구멍 난 양말이 기름 흡수 커버가 되는 배경

신지 않는 양말은 주방에서 기름병 커버로 쓸 수 있다. 식용유 병에 깨끗하게 세탁한 양말을 씌우면 병을 타고 흐르는 기름을 흡수해 손에 직접 묻는 것을 막아준다. 병을 잡을 때 미끄러지는 느낌도 줄고, 겉면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도 방지한다.
깨끗이 세탁한 양말을 식용유 병 아래쪽에 씌우면 흘러내리는 기름을 먼저 흡수해준다.
▲ 깨끗이 세탁한 양말을 식용유 병 아래쪽에 씌우면 흘러내리는 기름을 먼저 흡수해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양말을 병 아래쪽부터 씌운 뒤, 발목 부분을 병목 근처에 맞춰 접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병 밑으로 흘러내리는 기름을 양말이 먼저 받아준다. 다만 너무 두꺼운 양말은 병이 불안정하게 설 수 있어 바닥이 평평하게 고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양말이 없다면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도 좋은 대안이다.
양말 대신 키친타월을 병 둘레에 감아 고정하면 기름이 병 아래로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 양말 대신 키친타월을 병 둘레에 감아 고정하면 기름이 병 아래로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병 둘레에 키친타월을 감고 고무줄로 고정하면 흘러내린 기름이 종이에 먼저 스며든다. 오염이 보이면 바로 갈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바닥 얼룩은 우유팩 받침으로 막는 이유

수납장 바닥에 기름 얼룩이 자주 생긴다면 받침을 만드는 것이 좋다.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의 옆면을 잘라 낮은 상자처럼 만들고, 그 안에 식용유 병을 세워두는 방식이다. 우유팩 안쪽은 코팅돼 있어 기름이 바닥으로 스며드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잘라낸 우유팩을 받침처럼 사용하면 병 밑으로 흐른 기름이 선반에 직접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잘라낸 우유팩을 받침처럼 사용하면 병 밑으로 흐른 기름이 선반에 직접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름 얼룩이 반복되는 집이라면 병마다 작은 받침을 따로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병 밑동에서 기름이 조금 흘러도 수납장 선반에 직접 닿지 않아 청소가 한결 수월해진다.

카페에서 받은 종이 컵홀더 역시 기름병에 끼워 손잡이처럼 활용할 수 있다. 결국 기름병 정리의 핵심은 흘러내리는 기름을 어디에서 막을지 정하는 것이다. 병 겉면이 문제라면 양말이나 키친타월, 바닥 얼룩이 고민이라면 우유팩 받침이 답이 될 수 있다. 물론 사용 후 병목을 닦아주는 기본 습관이 함께해야 주방을 오래도록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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