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에는 수용성 식이섬유 이눌린과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다. 차로 마실 때의 특징과 주의 대상을 확인하면 평소 음용 습관도 달라진다.
우엉차와 우엉의 영양 차이
우엉을 식재료로 먹으면 뿌리의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지만, 차는 물에 우러난 성분을 마시는 방식이다. 따라서 우엉차만으로 채소 섭취나 식이섬유 보충을 대신하기는 어렵다.우엉에 든 이눌린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알려져 있다. 팬에 덖은 우엉은 생으로 말린 경우보다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 성분이 더 풍부하게 우러날 수 있어 제품을 고를 때 덖거나 볶은 형태인지 살펴볼 만하다.
혈당 관리와 차의 역할
혈당 관리를 위해 우엉차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차 자체가 당뇨병을 치료하거나 약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우엉의 유효 성분이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알려져 있어도, 우엉차만으로 질환이나 체지방을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장 건강이나 영양 보충을 고려한다면 차와 함께 채소·통곡물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하는 편이 중요하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 있다면 음용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 섭취와 주의 대상
우엉은 국화과 식물이므로 관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같은 반응에 주의해야 한다. 이눌린은 장내에서 가스를 만들 수 있어 처음 마실 때는 연하게 우려 적은 양부터 시작하는 편이 낫다.우엉에는 칼륨이 들어 있어 신장 기능이 저하됐거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을 제한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칼륨혈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자궁 수축이나 분만 촉진 가능성이 거론돼 섭취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우엉차는 이뇨 작용이 있어 식수를 완전히 대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과하게 마시면 소변 배출이 늘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어, 기호에 따라 하루 1~2잔 정도로 마시는 방식이 제시된다.
집에서 덖고 보관하는 법
집에서 만들 때는 우엉 표면의 흙을 씻고, 상태가 괜찮다면 영양 성분이 모인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얇게 썬다. 채반에 펼쳐 바싹 말린 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약불로 볶으며 고르게 뒤집는다.물 500mL에 덖은 우엉 몇 조각을 넣고 5~10분 끓이면 차로 우릴 수 있다. 덖은 원물은 습기를 피해 밀폐 보관하고, 우려낸 차는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해 가능한 한 소량씩 마시는 것이 좋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