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건 잇몸이 보내는 신호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사이 틈이 넓어졌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갑자기 음식물이 자주 끼기 시작했다면 잇몸 상태를 의심해야 한다. 치아를 단단히 붙잡고 있던 잇몸과 뼈(치조골)가 약해졌다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 출혈과 사라진 통증에 안심하면 안 된다
양치질 중 피가 조금 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잇몸 출혈이 반복된다면 명백한 염증 신호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플라크가 원인이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잇몸 안쪽까지 염증이 파고든다.
아팠던 치아의 통증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충치가 신경까지 깊숙이 파고들면 오히려 통증을 못 느끼게 될 수 있다. 이는 상태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신경 조직이 손상되고 있다는 위험 신호다. 감염이 치아 뿌리까지 퍼지면 치료는 훨씬 복잡해진다.
입냄새와 낫지 않는 상처도 살펴봐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입냄새가 계속되거나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진다면 잇몸 염증이나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입안이 자주 마르는 사람은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구내염 같은 입안 상처도 유심히 봐야 한다. 만약 특정 상처가 같은 자리에 2주 이상 아물지 않고 남아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없더라도 그냥 넘기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결국 치아 벌어짐, 잇몸 출혈, 사라진 통증, 지속적인 입냄새 등은 모두 치과 방문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60대 이후에는 회복력이 더딜 수 있어,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즉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치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