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사이가 왜 벌어지지’ 60대라면 절대 무시하면 안 될 증상

통증 없다고 안심은 금물, 잇몸 출혈·입냄새 동반된다면 더 위험

단순 노화로 넘겼다간 큰일, 치아 붙잡는 뼈부터 약해지고 있었다

치아가 아프지 않으면 치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잇몸과 치아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가 더 큰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60대 이후 치아 사이가 눈에 띄게 벌어지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0대 이상 성인이 욕실 거울 앞에서 양치하던 중 칫솔에 묻은 피를 확인하는 모습. 얼굴 노출은 최소화하고 입 주변과 손, 칫솔만 자연스럽게 담아 잇몸 출혈의 경고 신호를 보여준다.
▲ 0대 이상 성인이 욕실 거울 앞에서 양치하던 중 칫솔에 묻은 피를 확인하는 모습. 얼굴 노출은 최소화하고 입 주변과 손, 칫솔만 자연스럽게 담아 잇몸 출혈의 경고 신호를 보여준다.
통증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이 깊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처럼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몇몇 증상은 구강 건강의 적신호로 봐야 한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건 잇몸이 보내는 신호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사이 틈이 넓어졌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갑자기 음식물이 자주 끼기 시작했다면 잇몸 상태를 의심해야 한다. 치아를 단단히 붙잡고 있던 잇몸과 뼈(치조골)가 약해졌다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 인물이 세면대 앞에서 치실을 사용하며 앞니 사이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음식물이 자주 끼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 중장년층 인물이 세면대 앞에서 치실을 사용하며 앞니 사이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음식물이 자주 끼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잇몸질환이 진행되면 치아 주변 조직이 손상된다. 처음에는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깊어져 치아가 흔들리거나 제 위치를 벗어난다.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느낌이 예전과 달라지는 것도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잇몸 출혈과 사라진 통증에 안심하면 안 된다

양치질 중 피가 조금 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잇몸 출혈이 반복된다면 명백한 염증 신호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플라크가 원인이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잇몸 안쪽까지 염증이 파고든다.
치과 진료실에서 치과의사와 환자가 엑스레이 화면을 함께 확인하는 장면. 겉으로 통증이 없어도 치아 내부 문제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준다.<br>
▲ 치과 진료실에서 치과의사와 환자가 엑스레이 화면을 함께 확인하는 장면. 겉으로 통증이 없어도 치아 내부 문제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아팠던 치아의 통증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충치가 신경까지 깊숙이 파고들면 오히려 통증을 못 느끼게 될 수 있다. 이는 상태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신경 조직이 손상되고 있다는 위험 신호다. 감염이 치아 뿌리까지 퍼지면 치료는 훨씬 복잡해진다.

입냄새와 낫지 않는 상처도 살펴봐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입냄새가 계속되거나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진다면 잇몸 염증이나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입안이 자주 마르는 사람은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중장년층 인물이 욕실 거울 앞에서 입안을 살펴보며 상처 부위를 확인하는 모습. 2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상처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중장년층 인물이 욕실 거울 앞에서 입안을 살펴보며 상처 부위를 확인하는 모습. 2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상처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내염 같은 입안 상처도 유심히 봐야 한다. 만약 특정 상처가 같은 자리에 2주 이상 아물지 않고 남아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없더라도 그냥 넘기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결국 치아 벌어짐, 잇몸 출혈, 사라진 통증, 지속적인 입냄새 등은 모두 치과 방문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60대 이후에는 회복력이 더딜 수 있어,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즉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치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저작권자 ⓒ DiG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