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선함을 즐기기 위해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신선함이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와 세균이 간과 콩팥 등 우리 몸의 핵심 장기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해산물은 겉모습만 믿고 섭취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여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는 해산물과 그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신경 마비 부르는 소라, 세균 품은 미더덕
▲ 사진 : 소라 / unsplash.com
쫄깃한 식감의 소라는 침샘에 테트라민이라는 강력한 신경독을 품고 있다. 이 독소는 끓여도 잘 사라지지 않으며, 섭취 시 어지럼증과 함께 신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반드시 침샘을 제거하고 푹 익혀야 한다. 날것으로 먹을 경우 치사율이 높은 패혈증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 사진 : 미더덕 / 생성형 이미지
미더덕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유의 향을 즐기기 위해 날것 그대로 씹어 먹는 경우가 있지만, 미더덕 속 액체는 단순한 바닷물이 아니다. 각종 부유 노폐물과 비브리오균의 온상일 수 있다. 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섭취하면 간 수치가 치솟고 전신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다의 우유’ 굴, 중금속 농축의 두 얼굴
▲ 사진 : 굴 / unsplash.com
겨울철 별미인 굴도 안심할 수 없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지만 오염된 해역에서 자란 굴은 독이 된다. 주변 유해 물질을 그대로 흡수하는 특성 탓에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을 농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굴을 과다 섭취하면 이런 중금속이 콩팥을 파괴한다.
▲ 사진 : 익힌 굴 / 생성형 이미지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외에도 치명적인 세균이 간세포를 공격해 급격한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다. 굴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가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갓 잡아서 싱싱하다’는 믿음은 때로 위험한 착각이 된다. 우리 몸을 공격하는 독소와 세균은 맛이나 냄새로 구분할 수 없다. 순간의 입맛을 위해 건강을 담보로 잡기보다, 안전하게 익혀 먹는 습관으로 간과 콩팥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