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독극물?’ 60대 콩팥 망가뜨려 투석실 보낸 별 모양 과일

신장 기능 떨어진 중장년층에겐 치명적인 신경독으로 작용

멈추지 않는 딸꾹질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 가야 하는 신호다

동남아 여행지나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 모양의 과일이 있다. 예쁜 모양과 이국적인 매력에 호기심으로 손을 뻗기 쉽지만, 60대 이상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서 잘 익은 스타프루트를 집어 드는 장면.
▲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서 잘 익은 스타프루트를 집어 드는 장면.
신장 기능이 저하된 중장년층이 이 과일을 섭취할 경우 급성 신부전으로 투석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몸에 쌓인 신경독이 뇌와 혈관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심코 넘기기 쉬운 특정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향해야 하는 위급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쁜 모양 속에 치명적인 신경독이 숨었다

문제의 과일은 ‘스타프루트’다. 이 과일에는 신경계를 직접 타격하는 천연 독소 ‘카람복신’과 신장 결석을 유발하는 ‘옥살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단면의 선명한 별 모양이 드러난 스타프루트를 가까이 담은 모습.
▲ 단면의 선명한 별 모양이 드러난 스타프루트를 가까이 담은 모습.

건강한 신장은 이 독성 물질들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노화나 기저질환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신장 기능 저하가 독소 배출을 막는다

사구체 여과율이 점차 감소하는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스타프루트의 독소를 제때 걸러내지 못한다. 배출되지 못한 유해 성분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콩팥 조직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스타프루트 섭취 후 메스꺼움 등 불편함을 느끼는 중장년층의 모습.
▲ 스타프루트 섭취 후 메스꺼움 등 불편함을 느끼는 중장년층의 모습.

신장은 기능의 절반 이상이 망가지기 전까지 뚜렷한 자각 증상을 보이지 않는 ‘침묵의 장기’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신장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없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은 응급실 신호다

만약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스타프루트를 섭취했다면 멈추지 않는 극심한 딸꾹질이 첫 번째 경고 신호다. 체내에 축적된 신경독이 횡격막 신경을 마비시키며 나타나는 이상 반응이다.
과와 블루베리, 크랜베리를 자연스럽게 담은 대체 과일 이미지.
▲ 과와 블루베리, 크랜베리를 자연스럽게 담은 대체 과일 이미지.

딸꾹질과 함께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동반되거나 의식이 흐려진다면 지체 없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콩팥 건강이 염려된다면 스타프루트 대신 노폐물 정화에 이로운 사과,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칼륨과 유해산 부담이 적은 과일로 식단을 구성하는 지혜가 소중한 신장을 지키는 길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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