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놓치면 1년 기다려야…” 유네스코가 숨겨둔 6km 원시림, 딱 이때 열린다

평소엔 절대 못 들어가는 유네스코 지정 보호구역

축제 기간 한정 개방, 셔틀·주차 정보 미리 확인해야

광릉숲 모습 / 사진=광릉숲축제
▲ 광릉숲 모습 / 사진=광릉숲축제


1년에 단 이틀만 일반인에게 빗장을 여는 숲이 있다. 평소에는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다.

이곳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녔다. 수백 년 된 원시림의 속살을 직접 걸어볼 기회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시기, 한정된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비공개 숲길 탐방 소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릉숲축제 버스킹 / 사진=광릉숲축제
▲ 광릉숲축제 버스킹 / 사진=광릉숲축제

조선 왕릉 품은 500년 원시림의 가치

광릉숲은 남양주시와 포천시, 의정부시에 걸쳐 2,238㏊ 규모로 펼쳐져 있다. 이 가운데 인위적인 훼손을 겪지 않은 천연림만 1,200㏊에 달한다.

숲 내부에는 약 6,251종의 다채로운 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통한다. 수령 200년이 넘는 졸참나무와 높이 41m의 전나무 등이 숲의 깊은 역사를 증명한다.

광릉숲축제 풍경 / 사진=광릉숲축제
▲ 광릉숲축제 풍경 / 사진=광릉숲축제




특히 이곳에는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인 광릉(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자리해 역사적 의미까지 더한다.

축제 기간에만 허락되는 6km 숲길

매년 10월 하순경 열리는 ‘광릉숲축제’ 기간에는 평소 굳게 닫혔던 6km의 숲길이 이틀간 전면 개방된다. 방문객들은 ‘광릉숲뚜벅이’ 프로그램을 통해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을 직접 거닐 수 있다.

광릉숲축제 / 사진=광릉숲축제
▲ 광릉숲축제 / 사진=광릉숲축제




축제가 끝나면 이 길은 다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숲길 내부에는 휴게 공간과 숲속 카페 등 ‘광릉숲멍쉬멍’ 같은 휴식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숲 해설 프로그램인 ‘광릉숲선생님’과 야외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려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방문 전 셔틀버스·주차 정보 확인은 필수

2026 광릉숲축제 포스터 / 사진=광릉숲축제
▲ 2026 광릉숲축제 포스터 / 사진=광릉숲축제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진접역 6번 출구와 군부대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15분으로 안내되지만, 현장 교통 상황에 따라 20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시간을 넉넉하게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자가용 이용 시 군부대 주차장이나 봉선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두 주차장 모두 오후 6시 이후에는 폐쇄되므로 출차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셔틀버스 하차 지점에서 행사장까지 도보로 약 15분이 걸리고 6km 숲길을 걸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편안한 신발은 필수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일정을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광릉숲축제는 보존 가치가 높은 원시 생태계와 역사 유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개방 기간이 짧고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교통편과 주차 정보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준비가 요구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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