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 공원 중 하나인 인천대공원 내에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바로 ‘치유의 숲’이다.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체계적인 산림 치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72억 원 투입된 숲의 규모, 상상 이상이었다
인천 남동구에 자리한 인천대공원 관모산 자락에 조성된 이 숲의 규모는 27만 6,023㎡(약 8만 3천 평)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72억 2,300만 원이 투입됐다. 인천시는 2026년 10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운영 방안을 다듬고 있다.전체 부지가 266만 5천㎡에 달하는 광활한 인천대공원 안에서 자연 생태를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휠체어와 유모차가 산길을 오르는 이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보행 약자를 위한 세심한 설계에 있다. 가파른 경사지를 완만하게 다듬고 턱 없는 목재 덱으로 길을 조성한 ‘무장애 구간’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휠체어나 유모차도 아무런 불편 없이 숲의 정상부까지 오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실제로 주말이면 아이를 태운 유모차나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모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는 증거
치유의 숲은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만 10개 프로그램이 172회 운영됐고, 총 2,297명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는 전문 산림치유지도사 3명이 상주하며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120분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이끈다.16세 이상 성인을 위한 ‘누구나숲’, 초등학생 동반 가족 대상 ‘가족모여숲’ 과정 등이 인터넷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주변에는 목재문화체험장, 반려견놀이터, 어린이동물원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된다. 이용 시간은 하절기(3~10월) 기준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차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반 주차 요금은 전일 3,000원이며, 동문 주차장은 최초 30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내역에서 버스로 20분이면 도착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