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 있다. 매년 이맘때면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이다.
해발 98m 높이에서 서울을 조망하는 이곳이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사실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러나 어떻게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공원이자 가을 명소로 자리 잡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0월 열릴 제25회 서울억새축제는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축제 기간을 포함한 방문 팁과 숨은 정보들이 알려지면서 방문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쓰레기 산이 서울 대표 생태공원이 되기까지
과거 난지도 제2매립지였던 이곳은 2002년 5월, 생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월드컵공원을 구성하는 5개 공원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며, 총면적은 19만 1400㎡에 달한다. 이 중 억새 식재지만 약 10만㎡ 규모를 자랑한다.단순히 억새만 심은 것이 아니다. 공원 곳곳에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22개나 설치돼 있다.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극적인 변화다.
정상까지 10분, 시간과 비용 아끼는 방법 있다
해발 98m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저마다 다르다. 이동 수단과 체력 조건에 따라 여러 선택지가 존재한다.가장 편한 방법은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10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2000원, 왕복 3000원이다.
물론 걸어서 오를 수도 있다. 총 291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하늘계단 코스는 성인 걸음으로 약 20분이 걸린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완만한 경사의 희망의 숲길은 20분에서 30분이면 충분하다.
축제 기간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주차비도 할인된다
제25회 서울억새축제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에는 평소와 달리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이 이뤄져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월드컵공원 주차장 이용 시 승용차는 5분당 15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경차 및 친환경차는 50%, 다자녀 가구는 최대 50%까지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미리 확인하면 유용하다.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80% 할인이 적용된다.
올해부터는 축제가 끝나자마자 억새를 베어내던 방식도 바뀐다. 새싹이 트기 전인 이듬해 봄(3~5월)까지 억새를 보존해 더 오랜 기간 은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