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하나 빌고 끝? 아니었네’ 25년 전통 축제, 가파른 산길 버렸다

올해로 25주년, 가파른 팔공산 대신 경산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무료 행사.

K팝 댄스부터 김동규·정인까지... 세대 아우르는 라인업과 체험 프로그램

경산 갓바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경산 갓바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 지역 축제가 오랜 전통을 깨고 새로운 장소에서 열린다. 매년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소원을 빌던 방문객들은 이제 도심 한복판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 이야기다. 주최 측은 방문객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오는 9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축제는 이제 산자락이 아닌 평지 공원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갓바위 축제 현장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갓바위 축제 현장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등산 대신 산책, 도심에서 즐기는 축제로 바뀌었다

과거 팔공산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했던 부담이 사라졌다. 축제의 새 무대는 경산생활체육공원 온마루광장으로,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유모차를 끌고도 편안하게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다. 주 무대 외에도 팔공산 갓바위 공영주차장과 와촌면민운동장 등에서 연계 행사가 열려 지역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채워진다.
경산 갓바위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경산 갓바위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록밴드부터 국악까지, 세대 아우르는 라인업이 눈에 띈다

행사는 9월 19일과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전면 무료로 개방된다. 첫날에는 록밴드 공연, 원효 무애춤, 법회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식 후 열리는 힐링음악회에는 국악인 남상일, 가수 라디와 정인이 출연해 가을밤을 수놓는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강혜정, 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하는 소원음악회가 열린다. K-POP 댄스 공연과 사찰런, 사찰음식 시연 등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경산 갓바위소원성취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경산 갓바위소원성취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축제와 함께 둘러볼 만한 곳,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이번 행사의 뿌리가 된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은 해발 850미터에 위치한 보물 제431호다. 축제를 즐긴 뒤 시간이 허락한다면, 갓바위 진입로에 있는 선본사를 찾아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축제 입장료는 없지만, 행사장 내 일부 식음료나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인근 사찰인 선본사와 은해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가능한데, 사전 예약이 필수다. 템플스테이 비용은 성인 6만 원, 아동 5만 원 선이다.
경산 갓바위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경산 갓바위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저작권자 ⓒ DiG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