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니고요, 우리나라 맞습니다”…주차비·입장료 없이 걷는 ‘이국적인 마을’

연간 1,631만 명이 찾는 담양, 아는 사람만 아는 ‘무료 코스’ 있었다

2,000원 입장료 내기 전, 유럽풍 골목부터 걸어야 ‘본전’ 뽑는다

담양 메타프로방스 골목 / 사진=메타프로방스
▲ 담양 메타프로방스 골목 / 사진=메타프로방스
연간 1,631만 명, 관광 소비액 1,704억 원. 전남 담양이 기록한 수치다.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 관광지지만, 치솟는 물가에 주말 나들이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담양에서는 동선 하나만 잘 짜도 경비를 크게 아끼면서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는 유럽풍 마을과 유서 깊은 가로수길, 두 거점의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담양 메타프로방스 전경 / 사진=메타프로방스
▲ 담양 메타프로방스 전경 / 사진=메타프로방스

주차비 걱정 없는 유럽 마을이 첫 번째 코스인 이유

담양 메타프로방스는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 완전 개방형 관광지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비용 부담 없이 편안하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

파스텔톤의 이국적인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은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내부에 자리한 상점가,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실제로 담양군 전체 카페 213개소 중 3분의 2가량이 이곳에 밀집해 있다. 인구 200명당 1개꼴로,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환경이다.
담양 메타프로방스 모습 / 사진=메타프로방스
▲ 담양 메타프로방스 모습 / 사진=메타프로방스

2000원 입장료에도 맨발로 흙길을 걷는 사람들

메타프로방스 바로 옆에는 담양의 상징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자리한다. 성인 기준 2,00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이 길은 1970년대 초 군 환경 정비 사업으로 심은 묘목이 자라 만들어진 유서 깊은 곳이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가로수 아래에는 2.1km 길이의 맨발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신발을 벗고 부드러운 흙의 감촉을 느끼며 걷는 경험은 도심에서는 얻기 힘든 특별한 휴식을 준다. 조용한 숲길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산책로 한편에는 영화 ‘역린’의 촬영 세트장이었던 경희궁 존현각이 남아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담양 메타프로방스 모습 / 사진=메타프로방스
▲ 담양 메타프로방스 모습 / 사진=메타프로방스
가로수길 입장료는 청소년과 군인 1,000원, 어린이는 700원이다. 만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5~8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동절기(9~4월)는 오후 6시까지다. 설과 추석 당일은 휴관하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담양 메타프로방스 풍경 / 사진=메타프로방스
▲ 담양 메타프로방스 풍경 / 사진=메타프로방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