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또 가자네요” 270만 명 다녀간 양양 무료 바다 사찰

연 270만 명이 찾는 동해안 명소, 입장료 없이 즐기는 바다 위 법당

신비한 거북바위와 발밑으로 몰려드는 황어 떼, 가족 여행객이 반한 이유

한 해 270만 명이 다녀가는 동해안의 한 사찰이 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소박한 암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예상 밖의 규모와 풍경에 놀라곤 한다.
양양 휴휴암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양양 휴휴암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바다와 경계 없이 맞닿은 너럭바위 위로 파도가 부서지고, 발밑으로는 수많은 황어 떼가 몰려드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부모님 모시고 갔다가 오히려 부모님이 또 가자고 하셨다”는 후기가 유독 많은 이유다.

종교적 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즐기는 해양 생태 체험장으로도 기능하는 이곳의 매력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휴휴암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휴휴암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바다 위에 세운 법당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에 자리한 휴휴암은 1997년 처음 세워졌다. 도량 입구 불이문 양옆으로 세워진 멧돼지상이 방문객을 맞이하지만, 이곳이 유명해진 계기는 따로 있다.

1999년, 바다를 향해 누운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마치 부처를 향해 절을 하는 듯한 거북바위까지 더해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휴휴암 멧돼지상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휴휴암 멧돼지상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이 사찰의 중심은 2000명 이상이 동시에 법회를 열 수 있을 만큼 넓은 너럭바위, ‘연화대’다.
경내에는 지혜관세음보살상과 관음범종,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모신 묘적전 등 불교 미술이 자연 지형과 조화를 이룬다.

발밑으로 몰려드는 황어 떼가 장관을 이룬다

연화대 주변 바다에서는 자연적으로 몰려드는 황어 떼를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파도 소리와 함께 수많은 물고기가 모여드는 모습은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휴휴암 불상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휴휴암 불상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인근에서는 새끼 우럭을 방생하거나 물고기 먹이를 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이라면 바다 생태와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휴휴암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일반적인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일출부터 일몰 전까지만 경내 출입이 허용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방문객을 위한 무료 주차 공간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148-1에 위치하며 약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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