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에 있어도 유독 모기에 많이 물리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체질 문제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옷 색깔이나 땀 같은 사소한 요인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모기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몇 가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물리는 횟수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모기는 냄새뿐만 아니라 색깔도 본다
모기는 후각과 체온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시각적 단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때 어두운 색이 표적이 되기 쉽다.
주변 배경과 대비가 뚜렷한 검은색, 짙은 남색, 갈색 계열의 옷은 모기의 눈에 더 잘 띈다. 반면 흰색이나 밝은 회색, 연한 베이지색 옷은 상대적으로 모기의 시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입는 것이 물리적인 방어 효과도 더한다.
물론 옷 색깔 하나만으로 모기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 다른 예방법과 병행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땀과 체온이 모기를 부르는 신호가 되는 이유
운동 후 땀에 젖은 상태는 모기에게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 모기는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체온, 땀에 섞인 화학 물질을 감지해 목표물을 추적한다.
외출 후에는 가급적 빨리 샤워하는 것이 좋다. 특히 땀 냄새가 쌓이기 쉬운 발과 발목 주변을 깨끗이 씻어내는 습관이 중요하다. 야외 술자리나 캠핑 후 유독 모기에 많이 물렸던 경험이 있다면 이 때문이다. 음주는 체온을 높이고 땀 분비를 촉진해 모기를 더 쉽게 유인한다.
실내 환경, 작은 변화로 큰 차이를 만든다
동시에 바람은 사람의 체취와 이산화탄소를 흩뜨려 모기의 추적 능력을 교란한다. 잠자리에 들 때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두는 것만으로도 모기 물림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모기의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