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그냥 옷장에 넣으셨죠? 열선 끊어지는 ‘최악의 실수’

매년 겨울마다 새로 사야 했던 이유, 보관법 하나에 있었다

열선 손상 막고 화재 위험까지 줄이는 올바른 정리법 따로 있다

겨우내 따뜻함을 책임졌던 전기장판을 정리할 시기가 왔다. 많은 이들이 의류를 정리하듯 전기장판을 반듯하게 접어 상자나 옷장 깊숙한 곳에 보관한다. 이것이 다음 겨울의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는 습관이다.

무심코 반복한 보관 방식 하나 때문에 멀쩡하던 전기장판이 고장 날 수 있다. 다음 겨울에 꺼냈을 때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일부만 미지근하게 데워지는 현상의 배경에는 잘못된 ‘접기’와 ‘보관’이 자리 잡고 있다.

유독 접힌 부분만 따뜻하지 않았던 이유

만약 작년에 쓰던 장판이 부분적으로만 따뜻했다면, 보관 방법을 의심해볼 만하다. 전기장판을 여러 번 꺾어 접는 행위는 내부 열선을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같은 자리를 반복해 접으면 해당 부위의 열선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결국 끊어진다.
열선 손상을 줄이기 위해 전기장판을 부드럽게 말아 보관하는 모습.
▲ 열선 손상을 줄이기 위해 전기장판을 부드럽게 말아 보관하는 모습.
가장 좋은 보관법은 접는 대신 이불처럼 돌돌 말아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열선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소화되어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부득이하게 접어야 한다면, 작년과 다른 위치를 접어 특정 부위에 부담이 쏠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보관 전 확인 안 하면 곰팡이가 생긴다

열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습기 관리다. 전기장판을 보관하기 전에는 반드시 표면의 오염을 깨끗이 닦아내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야 한다.
장판 표면의 오염과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와 부식을 예방하는 장면.
▲ 장판 표면의 오염과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와 부식을 예방하는 장면.


습기가 조금이라도 남은 상태로 밀봉해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내부 부품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선을 심하게 꺾지 않고 장판과 함께 여유 있게 보관한 모습.
▲ 전선을 심하게 꺾지 않고 장판과 함께 여유 있게 보관한 모습.
온도 조절기 역시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 전선을 무리하게 꺾거나 장판으로 감싸 압박하면 연결 부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느슨하게 말아 장판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기장판을 낮은 온도로 작동시키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
▲ 전기장판을 낮은 온도로 작동시키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


다시 사용하는 시점의 점검도 필수다. 겨울이 되어 장판을 다시 꺼냈을 때는 먼저 눈으로 열선이 눌린 자국이나 코드 손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이후 낮은 온도로 잠시 작동시켜 특정 부위만 과열되거나 탄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 길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