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배가 자주 붓고 금세 배부르면 살펴볼 신호

복부 팽만·조기 포만감 등 난소암 초기 증상
CA-125와 골반 초음파 선별검사의 한계

복통, 복부팽만, 속쓰림
평소보다 배가 자주 더부룩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면 소화 문제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새로 생긴 신체 변화가 반복될 때는 증상과 지속 기간을 함께 살펴야 한다.

난소는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초기 변화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소화기 질환과 비슷한 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진료 시점과 검사 방식이 중요해진다.
복부 팽만 증상 지속 시 난소암 가능성 주의 필요
▲ 복부 팽만 증상 지속 시 난소암 가능성 주의 필요
복부 팽만 증상 지속 시 난소암 가능성 주의 필요

복부 팽만과 소화불량 사이

소화불량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겹치는 증상은 난소암 초기 신호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다.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허리띠나 바지가 끼거나, 평소보다 적게 먹어도 금세 배부른 조기 포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아랫배나 골반의 묵직한 불편감, 소변이 잦아지거나 갑자기 마려운 증상도 살펴볼 항목이다.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배만 불러 보이고 피로가 이어질 때도 있지만, 이런 변화만으로 난소암을 단정할 수는 없다.

새롭게 나타난 증상이 2~3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는 편이 낫다. 증상이 비슷한 양성 질환도 많아 기간과 변화 양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정기 선별검사의 제한

증상이 모호한 데다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암 사망률을 낮춘다고 입증된 정기 선별검사는 아직 없다. 골반 초음파도 일반 여성의 선별 검사로 사망률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혈액검사 CA-125는 난소암에서만 오르는 수치가 아니다. 임신이나 생리, 자궁내막증, 골반염 같은 양성 질환에서도 높아질 수 있고, 초기 난소암에서는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비율이 낮다.

따라서 검사 수치 하나만으로 안심하거나 반대로 암을 단정하기 어렵다. 증상 지속 여부와 진찰 결과를 함께 살피는 정밀 평가가 필요하다.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가족력과 위험 요인 확인

BRCA1·BRCA2 유전자 변이와 린치 증후군, 난소암이나 유방암 가족력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이들 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유전 상담을 통해 BRCA 검사와 예방 전략을 의료진과 논의할 수 있다.

50대 이후 자궁내막증 병력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도 고위험군 항목에 포함된다. 의심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찾을 때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빈도, 가족의 부인암·유방암 병력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된다.

경구피임약 복용과 난소암 위험 감소의 연관성을 보고한 연구들이 있지만, 복용 여부는 혈전 위험이나 기저질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예방 목적으로 임의 복용하기보다 의료진과 득실을 상의해야 하며, 폐경 후 난소 혹이 발견된 경우에도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2~3주 지속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저작권자 ⓒ DiG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