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세포벽이 열리며 그 안에 숨어있던 항산화, 항암 영양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생으로 먹었을 때와 비교해 전신의 염증을 다스리는 데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다.
익숙하게 생으로 섭취하던 채소들이 프라이팬 위에서 어떻게 ‘기적의 해독제’로 변하는지 그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를 구웠을 때 흡수율이 4배 뛰는 이유
토마토의 붉은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은 기름과 열을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체내 흡수율이 무려 4배 이상 치솟는다.
배추와 양배추가 위장과 염증에 좋은 까닭
생배추는 성질이 차가워 빈속에 복통을 유발할 수 있지만, 들기름에 살짝 지져내면 속을 덥히는 해독제로 변한다. 열을 가하면 항암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 흡수율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마늘과 양파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가열 중 유황 화합물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아조엔 성분으로 바뀌어 아침의 끈적한 혈액을 맑게 해준다. 다른 채소와 함께 볶아 먹으면 혈관 청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팬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채소 자체의 수분으로 찌듯이 익히는 것이다. 평소 채소를 즐겨 먹는다면, 앞으로는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은근한 불에서 단시간 익혀내는 조리법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