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효과 1등? 확인하니…” 88세 배우가 여름마다 찾는 보양식

“암 예방은 오해”… 그럼에도 노년층이 이 생선을 찾는 진짜 이유

기름진 보양식 부담스럽다면 주목, 소화 잘되는 담백한 단백질 공급원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푸념이 늘어난다. 작은 병치레가 잦아지고 식욕마저 줄면 ‘혹시 큰 병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가운데 한 88세 원로 배우가 여름철마다 꼭 챙겨 먹는다는 ‘민어’가 주목받는다. 일부에서는 항암 효과까지 거론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노년층 보양식으로 민어를 추천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숨어있다. 기력 회복과 면역력의 핵심인 단백질, 그리고 소화 부담 때문이다.
부드러운 민어 살과 무, 대파를 넣고 맑고 담백하게 끓인 여름 보양식.
▲ 부드러운 민어 살과 무, 대파를 넣고 맑고 담백하게 끓인 여름 보양식.

기름진 삼계탕보다 민어 맑은탕을 찾는 이유

여름철 보양식의 대명사인 기름진 음식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특히 소화 기능이 떨어진 노년층은 과한 보양식이 되레 탈을 유발하기도 한다. 민어는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식재료다.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근육량이 감소한다. 이때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체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민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감소를 걱정하는 중장년층에게 효과적인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만약 기름진 보양식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다면, 민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민어를 신선하게 손질해 조리를 준비한 모습.
▲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민어를 신선하게 손질해 조리를 준비한 모습.

항암 효과는 없지만 혈관 건강에는 도움

민어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항암 효과다. 특정 음식 하나가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어가 건강에 이로운 다른 성분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민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다. 오메가3는 혈액순환을 돕고 심혈관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튀긴 고기나 가공육 대신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식단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또한 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D와 각종 미네랄도 보충할 수 있다.
민어에 대파와 채소를 곁들여 기름 사용을 줄이고 담백하게 쪄낸 모습.
▲ 민어에 대파와 채소를 곁들여 기름 사용을 줄이고 담백하게 쪄낸 모습.


보양식 효과 제대로 보려면 조리법이 관건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도 조리법에 따라 효능은 달라진다. 민어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탕이나 찜처럼 담백한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맑은 탕으로 끓이면 부드러운 살과 함께 국물까지 섭취하며 영양을 보충하기 용이하다. 이때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간은 싱겁게 해야 한다.

찜 역시 생선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다. 반면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전으로 부치거나 고춧가루를 많이 넣은 매운탕으로 끓이면 열량이 높아지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민어의 핵심은 ‘담백한 단백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면역력은 식단 전체의 균형에서 나온다. 민어는 기력이 떨어진 노년층이 식탁에 올릴 만한 훌륭한 보양 생선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식단의 한 부분으로 활용할 때 그 가치가 가장 빛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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