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효과 좋다는 마늘, 조리 직전 ‘이 행동’ 안 하면 소용없다

알리신 성분 제대로 살리는 조리법 따로 있었다...

생마늘 부담되면 흑마늘은 어떨까

한국인 식탁에서 마늘은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특유의 향으로 음식 맛을 살리는 양념 정도로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마늘은 단순한 양념을 넘어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품고 있다.

특히 마늘의 핵심 성분인 ‘알리신’은 항암 효과와 관련해 꾸준히 주목받는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 성분을 제대로 활성화하지 못한 채 마늘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리 과정의 작은 차이가 효능을 크게 좌우하는 상황이다.
다진 마늘을 미리 준비해 잠시 두었다가 찌개나 볶음 요리에 넣는 조리 순서의 차이가 마늘의 건강 성분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 다진 마늘을 미리 준비해 잠시 두었다가 찌개나 볶음 요리에 넣는 조리 순서의 차이가 마늘의 건강 성분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다진 마늘, 5분 기다려야 진짜 효과 본다

요리할 때 다진 마늘을 끓는 찌개나 뜨거운 팬에 바로 넣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마늘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내기 어렵다. 마늘의 진짜 힘은 조직이 손상된 후 시작된다.

마늘 속 성분과 효소가 만나 알리신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시간은 최소 5분에서 10분 사이다.
요리 시작 직전 마늘을 다지거나 으깨 잠시 공기 중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늘은 다지거나 으깬 뒤 잠시 공기 중에 두어야 핵심 성분인 알리신이 충분히 만들어진다
▲ 마늘은 다지거나 으깬 뒤 잠시 공기 중에 두어야 핵심 성분인 알리신이 충분히 만들어진다

생마늘이 부담스럽다면 흑마늘도 대안

생마늘의 강한 자극이 위에 부담을 주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는 익혀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열을 가하면 알싸한 맛은 줄지만, 건강한 식재료로서의 가치는 여전하다.

흑마늘 역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시킨 흑마늘은 자극이 적고 단맛이 돌아 섭취가 편하다. 숙성 과정에서 에스알릴시스테인 같은 새로운 항산화 성분도 생긴다.

다만 흑마늘 제품을 고를 땐 주의가 필요하다. 단맛을 내기 위해 당류나 첨가물이 들어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흑마늘은 자극이 덜하고 단맛이 있어 생마늘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 흑마늘은 자극이 덜하고 단맛이 있어 생마늘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마늘은 약이 아닌 조력자

물론 마늘 하나만으로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암 발생은 식습관, 유전, 생활 습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결과다. 마늘은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이다.

가공육이나 탄 음식을 즐기면서 마늘만 챙겨 먹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식단의 균형이다.
마늘은 채소와 단백질이 어우러진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더 의미가 있다
▲ 마늘은 채소와 단백질이 어우러진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더 의미가 있다



채소와 단백질 요리에 마늘을 적극 활용하되, 금연과 절주, 정기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건강 관리법으로 꼽힌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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