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산 ‘국산 참깨’가 수상하다면… 이 세 가지만 확인하세요

값 차이 큰 국산과 수입산, 겉모습과 향으로 쉽게 판별 가능

원산지 둔갑시킨 가짜 참깨, 비싼 돈 주고 속지 않는 비법 공개

마트에서 장을 보다 ‘국산 볶음참깨’라고 적힌 제품을 카트에 담는다. 가격표를 슬쩍 보고 저렴하다는 생각에 망설임은 없다. 하지만 그 참깨가 정말 국산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가 상당해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국산 참깨는 중국, 인도 등에서 들여온 수입산보다 값이 몇 배는 더 비싸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가짜 국산’이 시장에 풀린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수입산을 국산 가격에 사는 셈이다.

결국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원산지 표기, 생김새, 그리고 향. 이 세 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진짜 국산 참깨를 고를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내가 쓰는 식재료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상황이 온 것이다.

가격과 원산지, 첫 번째 의심의 시작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역시 가격과 원산지 표기다. 국산 참깨는 생산량이 적고 인건비가 높아 수입산과 가격 경쟁이 어렵다. 마트에서 유독 저렴한 가격에 ‘국산’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일단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필요가 있다.
마트 진열대에서 볶음참깨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 마트 진열대에서 볶음참깨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물론 정직하게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판매자는 중국산이나 인도산을 국산과 섞거나, 아예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 ‘국산’이라는 두 글자만 믿고 덥석 구매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껍질과 씨눈 모양에 답이 있다

가격표 앞에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이제 참깨의 생김새를 자세히 들여다볼 차례다. 국산과 수입산은 모양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포장 너머로 보이는 알갱이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길쭉하고 크기가 고르지 않은 참깨와 통통하고 비교적 균일한 참깨를 나란히 살펴보는 모습.
▲ 길쭉하고 크기가 고르지 않은 참깨와 통통하고 비교적 균일한 참깨를 나란히 살펴보는 모습.
국산 참깨는 알이 비교적 길쭉하고 크기가 고르지 않다. 결정적으로 껍질이 얇아 끝부분의 씨눈이 뾰족하게 살아있다. 반면 중국산은 알이 통통하고 납작하며 크기가 균일한 편이다. 껍질이 두꺼워 씨눈 역시 뭉툭한 형태를 띤다.

고소한 향이 다르다면 확인해야

마지막 관문은 향이다. 좋은 참깨는 포장을 열지 않아도 고유의 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국산 참깨는 껍질이 얇아 볶았을 때 수입산보다 고소한 향이 훨씬 진하게 올라온다. 손으로 몇 알 비벼봤을 때 향이 거의 나지 않거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신선도가 떨어진 제품이다.
볶은 참깨의 상태를 확인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모습.
▲ 볶은 참깨의 상태를 확인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모습.
색깔도 중요한 단서다. 신선하고 잘 볶인 참깨는 밝은 황금빛을 띠며 알갱이 색이 균일하다. 너무 어둡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하얗다면 오래됐거나 제대로 건조·가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참깨는 지방 성분이 많아 산패가 빠르므로, 개봉 후에는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해야 고소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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